[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6인의 도시농부들이 진짜 도시농부에 한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에는 밭을 갈아엎고 새로운 작물 재배에 나선 도시농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여러 교훈을 얻은 도시농부들이 옥상 김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윤종신은 부추김치, 조정치는 파김치, 정태호는 동치미, 박성광은 오이소박이 그리고 최현석은 섞박지, 갓김치, 백김치 3가지 김장에 도전하고, 정창욱은 갓김치, 파김치에 도전장을 냈다. 조정치가 처음 심은 파가 시드는 등 제대로 성공하지 못 했던 이들이 본격적인 '옥상 김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어느 정도 능숙해진 이들은 새로운 작물을 심기 위해 밭을 갈아엎는 것도 척척 해냈다. 비료를 주고 흙을 고르고 다시 비료를 주는 작업도 순식간에 해치웠다. 과거 삽질 몇 번 하고 힘들어 허리를 부여잡던 예전의 도시농부들이 아니었다. 이제 제법 농사꾼의 느낌이 났다.
정성껏 기른 식물들을 이웃과 나눠먹는 행복도 느끼게 됐다. 이들은 상추, 로메인 등을 수확해서 가공품을 만들어 도시농부장터에 내다 팔았다.
윤종신은 화로에 불을 올려 긴 시간 달이는 정성을 기울여 명아주 달임액을 만들었고, 최현석은 바질 페스토, 정태호는 시금치 가루 등 각자 아이디어를 내어 이웃이 좋아할 만한 가공품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깻잎과 고추 등을 정성껏 따고 포장한 뒤 옥상 텃밭이 있는 건물 1층에 두고 구청 방문 시민들에게 무료로 가져가게 한 것이 감동을 줬다. 도시농부들의 땀과 정성이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맛을 선사한 것.
한편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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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