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벌써 8번째다.
KIA 타이거즈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여러 의미가 있었다. KIA는 지난주 6연승 이후 3연패에 빠져있었다. 타선 침묵이 길어지면서 연승과 연패 과정 중 팀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진에 불펜까지 흔들리며 해결사의 등장을 고대했다.
6일 경기에서도 kt에 역전패 한 KIA는 '심기일전'한 선발 스틴슨이 7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지만, 마무리 윤석민의 블론세이브에 고개를 떨궜다. 8회초 등판한 윤석민은 몸이 덜풀린듯 3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역전의 명수다웠다. 연장 10회말 2아웃 이후 드라마가 쓰여졌다. 백용환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이인행 타석에서 김기태 감독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던 윤완주를 대타로 내세웠다. 좌완 홍성용을 상대한 윤완주가 안타를 치면서 찬스가 이어졌다.
다음 타자는 타격감이 좋은 신종길. 신종길이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를 쳐 상대 1-2루간으로 굴러가는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평범한 땅볼일 수 있었지만 빠른 발이 살렸다. 상대 1루수가 송구를 늦게한 사이 신종길이 세이프 판정을 얻어냈다. 이때 3루에 있던 백용환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끝내기 승리만 8번째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끝내기 승리다. 말 공격권을 가진 홈 팀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응원을 위해 구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안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기도 하다.
필, 이홍구, 김민우, 다시 필, 백용환, 김원섭, 또 필까지. 앞선 7번의 끝내기 승리 중 3번이 필의 차지였다. 필은 3월 29일 LG전 끝내기 홈런을 시작으로 5월 17일 두산전 끝내기 안타, 7월 29일 SK전 끝내기 안타까지 3번이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행운의 끝내기 승리가 KIA의 연패를 끊어냈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 9회말 위기 상황에서 심판 합의 판정으로 승리를 거뒀던 KIA는 이번에는 상대의 끝내기 실책을 앞세워 분위기를 다시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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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