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고비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크리스 옥스프링(38,kt)이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옥스프링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7이닝 9피안타 7탈삼진 5실점(4자책).
옥스프링은 올해 KIA전에서 유독 강했다. 3차례 등판해 승리는 한번밖에 없었지만 평균자책점 2.05, 피안타율 1할9푼5리로 성적이 좋았었다. 전날(6일) 엄상백이 무너졌었던 만큼 kt는 옥스프링을 앞세워 내심 2연전 싹쓸이를 내다봤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실점이 아쉬웠다. 1회말 1점을 업고 시작한 옥스프링은 선두 타자 신종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김민우가 두차례 번트에 실패했지만, 끈질긴 승부 끝에 결국 2루 땅볼로 주자가 3루까지 나아갔다.
이어 브렛 필의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신종길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2회 1아웃 이후 나지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김호령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이홍구를 루킹 삼진 처리한 옥스프링은 kt가 3-1로 앞서던 3회말 다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아웃 이후 신종길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김민우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았고, 김민우는 우익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되는 2사 주자 2,3루 찬스에서 이범호에게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걸었다가 되려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3 동점이 됐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5회말. 이번에도 신종길과의 승부가 관건이었다. 신종길이 3루수 앤디 마르테의 실책성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고, 옥스프링은 필 타석에서 우익선상으로 흘러나가는 2루타를 맞아 4실점째 했다.
이후 6회말 1아웃 이후 김호령의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가 됐지만 옥스프링은 차분했다. 이홍구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낸 후 박찬호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6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옥스프링은 끝내 7회에 무너졌다. 2아웃을 잘 잡고 필에게 단타를 허용한 후 이범호에게 던진 결정구가 실투가 되면서 우중간을 꿰뚫는 장타가 됐다. 또 1점을 내줬지만, 다행히 타선이 8회초 5-5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 위기는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옥스프링은 7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자신의 KBO리그 4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통산 19번째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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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