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53)이 구자욱(22)의 연속 경기 안타 기록 마감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은 7일 포항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삼성은 14-8로 SK를 누르고 3연승을 달성, 60승 고지에 선착했다.
그러나 이날 23경기 연속 안타로 1군 첫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운 구자욱이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기록 행진이 마감됐다. 구자욱은 1,2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이어진 타석에서 삼진 두 번과 3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6회말 한 번의 타석에 더 들어선 구자욱은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심판의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1루수 브라운의 포구보다 구자욱이 베이스를 밟은 타이밍이 더 빨랐다. 합의판정을 요청했다면 안타가 돼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 벤치는 합의판정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리고 7일 경기에 앞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기록이 깨진다는 건 다 아쉬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류 감독은 5회 이전이었거나 점수차가 많지 않았다면 합의판정을 요청했겠지만 육안으로 봤을때 완전한 세이프 상황도 아니었다"면서 "구자욱 본인은 아쉬울 수 있겠지만 야구 전체의 흐름을 봤을 때 하면 안됐다. 큰 점수차에서 상대를 자극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삼성은 12-5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함께 있던 중계진에게 "합의 판정을 안했어도 꼭 느린 그림으로 꼭 보여줘야 하나. 내가 난처하게 됐다"고 껄껄 웃으며 투정 아닌 투정을 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구자욱(우익수)-박해민(중견수)-나바로(유격수)-최형우(좌익수)-박석민(3루수)-이승엽(지명타자)-채태인(1루수)-이지영(포수)-백상원(2루수)이 선발 출전하고 윤성환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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