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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신서유기' 나영석의 도전, 강호동의 숙제

기사입력 2015.08.06 10:2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김승현 기자]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영광을 함께했던 나영석 PD와 강호동이 다시 뭉쳤다. 

과거 40%가 넘는 시청률로 '1박2일'을 국민 예능의 반열에 올려 놓은 특급 콤비는 2011년 강호동의 프로그램 하차 이후 4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사석에서 자리를 함께 하며 돈독한 우정을 함께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석 PD는 tvN으로 이적한 뒤,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의 흥행을 이끌었다. 그가 내세운 '힐링' 코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고, 그렇게 그는 연금술사가 됐다. 또한 비 예능인에게서 예능인 못지 않은 예능감을 이끌어내며 미다스의 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나선 '삼시세끼' 어촌편은 14.3%의 시청률로 tvN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정점의 뒤에는 걱정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 정선편 기자간담회에서 "어촌편의 인기가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후속작에 대한 근심도 보였다.  

그리고 이젠 '신서유기'로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 이번에 나영석 PD가 끌어안은 이는,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이다. 이미 예습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장점이 있다. 이들은 6일 오전 8시경 인천광역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불법 도박을 물의를 빚은 이수근의 출연에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히트메이커 나영석 PD라 하더라도 이수근을 포용하는 것에 싸늘한 시선은 있다. 

나영석 PD는 "안전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짧은 각오를 전한 뒤 "그 외의 내용은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결 여유로웠던 타 출연진과 달리 이수근의 얼굴에는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콘텐츠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큰 형님' 강호동도 과제를 떠안고 있다. '1박2일' 하차 후 잠정적으로 연예계를 떠났던 그는 복귀 후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며 주춤거리고 있다. '투명인간', '달빛 프린스' 등은 폐지의 아픔을 겪었고, MC로 나섰던 프로그램에서 뚜렷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키지 못하며 위기설에 시달렸다. 

이런 와중에 나영석 PD와 손을 잡았다. '1박2일'에서 제작진과 연기자 대표로 서로를 골탕 먹이려는 밀당은 프로그램의 인기에 지대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톰과 제리' 관계로 누구보다 편한 나영석 PD와의 시너지, 그리고 친숙한 영역인 야외 버라이어티는 강호동이 부활의 찬가를 울릴 좋은 기회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공항에 도착한 강호동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은 가운데, 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도 섞여 있었다. 그는 "잘 다녀오겠다"는 짧은 말로 첫 촬영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간 나영석 PD의 예능은 공항 속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리얼리티를 강조해 왔다. 이서진이 '꽃보다 할배' 첫 촬영 당시 함께 가고 싶은 이로 걸그룹 멤버를 기다렸지만, 이순재가 뒤에서 등을 토닥인 장면은 대표적이다. 이와 달리 '신서유기'는 공항 도착부터 출국까지 빠르게 진행되며 별도의 촬영을 진행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제작진은 국내 촬영은 없다고 공언했다. 나영석 PD의 전작이 순조롭게 흘러갔던 것과 달리 '신서유기'는 잠재적인 불안 요소가 있다. 안팎의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원정대는 떠났다.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신서유기'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다시 만난 나영석과 강호동의 모험이 장도에 오른다. 

한편 '신서유기'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8월 말이나 오는 9월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TV 방송이 아닌 인터넷으로 공개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디지털 콘텐츠'로 선보인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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