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송희라 기자] 시애틀 ‘키아레나(Key Arena)’에서 진행 중인 '도타2' 글로벌 대회 ‘인터내셔널 2015’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MVP 피닉스’가 한국팀 최초로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8위 상금 액수인 81만 US달러(약 9억5천만 원)을 확보했다.
글로벌 대회 경험이 적은데 비해 팀이 보유한 탄탄한 기본기와 게임을 즐길 줄 아는 플레이,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은 대회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현장의 해설자와 도타 2 전문가들은 MVP 피닉스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공격에 최적화된 팀 전술이 승리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MVP 피닉스는 박태원(마치), 김선엽(큐오), 김용민(페비), 옹(너츠), 다미안(케이피)로 구성된 팀이다. 이 중 박태원, 김선엽, 김용민의 경우, 넥슨이 도타 2 선수 육성을 위해 진행했던 ‘넥슨 스폰서십 리그(NSL)’를 거쳐 정규리그 ‘코리아 도타 2 리그(KDL)’에서 실력을 쌓았다.
KDL에서 MVP 피닉스는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포진된 ‘제퍼(Zephyr)’, ‘레이브(Rave)’와 같은 외국팀들을 상대로 각축전을 벌이며 성장했다. 그리고 마지막 시즌 우승과 13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 했다.
도타 2 글로벌 대회 '더 인터내셔널’ 은 매년 e스포츠 최대상금 규모를 경신중이다. 이번 대회에도 유저들이 직접 상금조성에 기여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방식을 통해 전년도 상금(1090만US달러)을 훌쩍 넘긴 1,810만 US달러(한화 약 212억 원)의 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총 상금은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누적돼 1,900만 US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승팀 ‘뉴비(Newbee)’의 경우, 대회 종료와 동시에 선수 다섯 명 모두 e스포츠 상금 랭킹 1위 반열에 오를 만큼 파급이 컸다. 이렇게 상금 규모가 커질 수 있도록 ‘밸브(Valve)’가 마련한 ‘크라우드 펀딩’은 게임 내 상점에서 한화로 1만2천원에 판매 중인 ‘인터내셔널 기록서(다양한 아이템과 리그 정보를 제공하는 리그 전용 아이템)’를 구매하면 가격의 25%가 총 상금액에 더해지고, 누적 상금액이 일정 금액을 넘어설 때마다 희귀 아이템을 비롯해 다양한 보상을 유저에게 돌려준다.
MVP 피닉스는 8월 7일 새벽(한국 시간)에 ‘디 인터내셔널’ 경험이 풍부한 ‘데릴 고(iceiceice)’ 선수가 있는 ‘비치 게이밍(Vici Gaming)’을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mellowxing@xportsnews.com
송희라 기자 mellowx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