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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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갈 타순 없는' 삼성, 두터운 선수층이 선두 비결

기사입력 2015.08.06 06:30 / 기사수정 2015.08.06 09:0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이틀 팀 타선이 폭발하며 2015 KBO리그 선두 자리에 눌러앉을 기세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차이는 네 경기 반이다.

삼성은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선발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의 7이닝 1실점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사사구 호투와 16안타를 합작한 팀 타선에 힘입어 11-1로 승리했다.

삼성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화려함 그 자체다. 특히 3번부터 7번까지 어떤 선수가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가도 제몫을 해줄 이름값이다. 최근 10경기에서 1할8푼8리로 부진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만, 시즌 타율 3할2푼8리를 기록하고 있는 채태인이 7번 타자를 맡고 있는 것을 보면 삼성의 두터운 야수층을 실감하게 한다.

'부진하다 부진하다 했던' 나바로는 시나브로 자신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7푼8리 홈런 5개 타점은 16개나 된다. '슬럼프'에 빠져있는 최형우 역시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으며 5일 kt전에서는 경기에 쐐기를 박는 석 점 홈런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 이승엽은 최근 10경기 4할7푼2리 홈런 4개 타점은 8개를 기록하며 클린업 트리오를 뒷받침하는 강한 6번 타자가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다.

진갑용이 빠진 포수 자리도 빈틈이 없다. 이지영(타율 3할1푼9리, 수비이닝 571이닝)과 이흥련(타율 2할7푼8리, 수비이닝 145⅔이닝)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한편, 신인왕·타격왕 경쟁까지 하고 있는 구자욱은 1번 타순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1루수·3루수·우익수·중견수 등 여러 포지션을 전전했다. 삼성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



지금도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이지만 9월 제대를 앞둔 배영섭과 부상에서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박한이까지 가세한다면 행복한 야수 교통 정리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지난 4일 kt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박)한이가 주말 정도 퓨처스 경기에 출장하지 않을까 싶다"며 "빠르면 다음 주 초에 1군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덧붙여 제대를 앞둔 배영섭에 대해서는 "(배)영섭이가 제대를 하면 포스트시즌을 위해 1군 등록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우·좌투 선발에 기복이 심하지 않은 오른쪽 리드오프를 선호한다. 그러나 배영섭의 1군 등록은 확정이 아니다. 그는 "시즌을 함께 고생한 선수들도 생각해야한다"며 고민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결국 삼성 야구의 최대 강점은 든든한 마운드도 결정력을 갖춘 타선도 아니다.  '라이징스타'들이 꾸준히 탄생해 팀의 공백을 메우고 해줄 선수는 결국 살아나 팀을 이끈다. 지금의 관리 야구 체제가 무너지지 않은 한 삼성은 앞으로도 강팀으로 군림할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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