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3)이 고졸 신인 투수 김민우(20)의 전날 투구 내용을 지적했다.
김민우는 전날인 4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시즌, 그리고 데뷔 후 세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달 25일 삼성전에서 첫 선발 등판했던 김민우는 4⅔이닝 무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보이며 한화 선발 마운드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그러나 두번째 나선 30일 두산전에서는 3⅔이닝 2피안타 5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전날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 김민우는 1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타자를 상대하는 동안에만 4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5일 경기 전 만난 김성근 감독은 "구속도 떨어졌었지만, 구속이 문제가 아니라 컨트롤이 없더라"면서 김민우의 전날 투구 내용을 평했다. 김 감독은 일본 주니치의 한 선수를 예로 들며 "선발 데뷔전을 너무 기가막히게 했다. 기록 세운 선수는 다음 경기가 위험한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공에 힘이 없었고, 자기가 원하는 데로 하나도 공이 가지 않았다"면서 "집중이 되지 않았다. 마운드에서 안타까움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감독은 김민우를 계속해서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냐고 묻는 질문에 "데뷔전 이후 이미 두 번의 미스가 있었다. 연습을 더 시켜야 한다"면서 당분간은 선발로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한화는 강경학(유격수)-장운호(중견수)-정근우(2루수)-김태균(1루수)-김경언(좌익수)-조인성(지명타자)-황선일(우익수)-주현상(3루수)-허도환(포수)이 선발 출전하고, 미치 탈보트가 선발투수로 등판해 메릴 켈리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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