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MVP는 아쉽게 놓쳤지만,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30)과 구자욱(22)의 7월은 말그대로 뜨거운 한 달이었다.
KBO는 4일 "2015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타이어뱅크가 후원하고 KBO가 시상하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7월 MVP'에 박병호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10표를 획득, 구자욱(9표)과 박석민(8표)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병호는 7월 총 20경기에 출장해 84타수 30안타 타율 3할5푼7리 10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임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7월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위에, 장타율 4위에 올랐고 득점권 안타 부문은 박석민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눈앞에서 MVP의 영광은 놓쳤으나 삼성 구자욱과 박석민도 7월 한 달 간 박병호에 못지 않는 맹활약을 펼쳤다. 먼저 구자욱은 신인 선수가 리그의 내로라하는 타자들과 월간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박수받을 일이지만, 기록을 들여다보면 더 대단하다.
구자욱의 7월 타율은 4할2푼4리, 박석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순수 안타 갯수로는 36개로 7월 한 달 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득점도 23점으로 1위, 7월 동안 가장 많이 홈을 밟았다. 출루율은 4할9푼,으로 5위, 득점권 타율은 4할5푼으로 '북 치고 장구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7월 3일 LG전부터 단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안타를 때려내며 21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박석민의 활약 또한 뛰어났다. 박석민은 7월 타율 4할3푼4리로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타율을 자랑했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도 20타수 11안타로 5할5푼으로 1위이고 순수 안타 갯수(33)와 득점권 안타 갯수(11개)로만도 2위다. 출루율 역시 5할1푼6리로 2위에 올랐다. 29일과 30일 NC전에서는 이틀 연속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선두 독주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삼성의 뜨거운 여름 그 중심에, 구자욱과 박석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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