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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대기' 국해성, '파워' 앞세운 1군 도전기

기사입력 2015.08.03 13:09 / 기사수정 2015.08.03 13:0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신인 입단할 때 파워만큼은 고등학교 수준이 아니었어요."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48) 감독은 국해성(27,두산)이 가진 잠재력을 높게 샀다.

지난 2008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두산에 입단해 지난 2012년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던 국해성은 3경기에 나와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4월 8일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지만 3경기에 나와 4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 1득점을 기록한 뒤 다시 2군 행을 통보받았다.

김현수-정수빈-민병헌으로 구성된 두산 외야진에서 국해성이 다시 자리를 잡기는 어려워 보였지만, 지난 28일 정수빈이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자 국해성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조금씩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31일 삼성전에서 우익수 겸 7번타자로 나온 국해성은 삼성 백정현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려, 자신의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다음날에도 선발 출장해 이번에는 안타를 비롯해 희생타 2개로 2타점을 올렸고, 4회에는 머리 뒤로 넘어가는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주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도 이런 국해성의 모습에 흐뭇해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일 경기를 앞두고 "국해성은 잠재력 있는 선수로 계속 경기에 나오면서 차기 두산을 이끌어줘야 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해성이 가진 파워에 대해서는 "신인 입단 할 때부터 이미 고등학교 수준을 넘어선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조금씩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1군 무대에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국해성은 "항상 집중을 하면서 뛰려고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있지만, 그래도 이제 제대로 야구를 하는 것 같아서 좋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프로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한 것에 대해서 "내가 치고도 내가 놀랐다. 좀 더 특별한 같아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이 인정한 '힘'에 대해서는 "어릴 때 부터 꾸준히 웨이트를 해왔다. 그게 아무래도 플러스 되지 않았나 싶다"며 "마음같아서는 잘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파워 쪽으로 장점을 극대화 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많이 강조하셨다"고 밝혔다.

특히 탄탄한 두산의 외야진에서 1군 무대를 밟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든 일이었지만 국해성은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때를 기다리면서 자신을 갈고닦았다. "내가 잘하기만 하면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는데 힘썼다"고 밝힌 그는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하셔서 2군에서 타격 쪽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1군에 적응하는 입장인 만큼 "뭐든지 다 잘해야한다. 전부 부족하다"며 "파워를 중심으로 주루, 수비 이런 부분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 "9월까지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게 1군 남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그 안에서 팀이 승리할 때 보탬이 되고, 나로 인해서 팀이 승리를 한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며 "들뜨지 않고, 하던대로 열심히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하겠다"고 당당하게 각오를 밝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국해성 ⓒ두산 베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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