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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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젊은 패기의 한국, '홈팀' 중국의 코를 꺾었다

기사입력 2015.08.02 23:51 / 기사수정 2015.08.02 23:5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압도적인 패기였다. 젊은 한국이 베스트멤버로 나선 중국을 시원하게 제압하고 첫 승을 가져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중국을 2-0으로 눌렀다.

이번 한중전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었다. 최근의 중국 리그의 성장과 맞물리면서 이전과든 다른 양상의 한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다. 각 대표팀의 사정도 그랬다. 중국은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불러 베스트 전력으로 대회에 나섰고 한국은 기존에 대표팀을 이끌던 핵심들 대신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나서 그 차이가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를 인정하면서 나름대로의 준비를 했다. 일단 중국을 '우승후보'로 칭하면서 우리는 도전자 입장으로 표현했다. 어떠한 성적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대회를 경험하고 좋은 소득을 얻기를 바랐던 것이 컸다.

중국전 당일 나온 선발라인업도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줬다. A매치 데뷔전을 이번 중국전에서 치르는 선수가 4명이었다. 임창우와 권창훈, 김승대, 이종호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경기에 발을 내딛었다. 이번 대회 준비기간동안에 처음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색깔을 접했고 선수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에 의문부호가 달렸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들은 기우에 불과했다. 패기로 똘똘 뭉친 젊은 한국은 강했다. 흔들리지 않은 라인과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기다리다가 중국 수비진이 스스로 무너지기를 기다려 잇달아 골망을 갈랐다.

김승대와 이종호는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전반 44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는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10분에는 이종호도 이재성의 패스를 시작으로 김승대를 거쳐 온 공을 받아서 골키퍼가 나와 있던 골문을 향해 잘 밀어 넣었다.

중국은 경기 막바지로 갈수록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위협적인 장면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았다. 중국을 압도한 패기의 한국은 이날 기분 2-0 승리를 거두고 다 함께 웃을 수 있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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