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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안타 3홈런' kt, 롯데에 진땀승…위닝 시리즈

기사입력 2015.08.02 23:25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지은 기자] 선발 투수가 내려간 이후, 투수전 양상을 보이던 경기는 난타전으로 돌변했다. 쫓고 쫓기는 장장 5시간 15분 혈투 끝에서 웃은 쪽은 kt였다.

kt 위즈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9로 승리했다. kt 창단이래 연장전 첫 승.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기록하며 연8월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취점은 롯데에서 나왔다. 2회초 선두타자 아두치가 선발 옥스프링을 상대로 볼넷을 솎아낸 뒤 도루에 성공하며 공격 찬스를 열었다. 최준석은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점수는 1-0.

추가점은 홈런으로 만들어졌다. 4회초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이 옥스프링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점수는 2-0이 됐다.

6회초 롯데는 또 한 점 달아났다. 2사 상황 자신의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아두치가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권에 들어갔다. 하지만 바뀐 투수 장시환이 두 번의 와일드피치를 기록하면서, 결국 안타 없이 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3-0.

kt도 반격은 매서웠다. 6회말 타석에 들어선 선두 타자 장성우가 장시환의 5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박경수가 볼넷을 얻어내고, 대타 장성호가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하며 주자가 쌓이기 시작했다. 2사 1,2루 찬스, 오정복-마르테-이대형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면서 주자 3명이 홈에 들어왔다. 총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점수는 3-4가 됐다.

롯데의 재역전극은 7회초에 펼쳐졌다. 강민호와 오승택이 보넷과 안타로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우민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김주현이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점수는 다시 5-4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장성우가 정대현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5-5,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그러자 롯데가 승부에 뒷심을 발휘했다. 8회초 1사 상황, 최준석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강민호가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오승택이 뜬공으로 타석에서 물러났지만, 이우민이 안타를 쳐내며 2사 만루의 찬스가 됐다. 대타 문규현은 펜스 가까이까지 뻗어가는 싹쓸이 적시타를 쳐냈다. 점수는 8-5가 됐다.

kt도 똑같이 되갚아줬다. 선두타자 김진곤이 바뀐 투수 김범식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오정복도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대형이 병살타를 치며 공격의 흐름을 한 번 끊었다. 하지만 마르테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김상현이 스리런 홈런으로 화답했다. 점수는 다시 8-8 동점이 됐다.

경기 막판까지도 승부는 이어졌다. 9회초 롯데 공격 2사 1,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2루타를 때려내면서 2루주자 아두치가 홈을 밟았다. 다시 역전에 성공해 9-8이 됐다. 하지만 9회말 kt 공격 1사 1,2루 상황에서 김진곤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쳐내면서 2루주자 심우준이 홈에 들어왔다. 다시 점수는 9-9가 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10~11회에까지 양팀에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12회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이 승부를 끝낸 건 kt였다. 1사 상황에서 이대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했고, 마르테의 땅볼로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역시 4번 타자 해결사였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로 이대형이 홈을 파고 들었다. 올 시즌 kt가 기록한 두 번째 끝내기 승이었다.  

반면 롯데는 이 패배로 난타전이 소모전이 됐다. 선발 투수 이재곤은 4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고, 총 다섯명의 불펜을 모두 쓰고도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numb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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