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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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상대 역투' 김광수, 떠오르는 KIA의 믿을맨

기사입력 2015.08.02 09:00 / 기사수정 2015.08.02 04:5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쯤되면 '찰떡궁합'이다. 김광수(34,KIA)가 팀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았다.

KIA 타이거즈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한 KIA의 팀 분위기는 더이상 좋을 수 없을만큼 고조됐다.

이날 팀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한화의 분위기를 끊어낸 김광수는 이제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KIA가 3회초에만 6득점을 올리며 6-3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3회에 2실점, 그리고 4회말에도 임기준이 흔들리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김태균과 김경언, 조인성까지 주축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펼치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1사 만루 위기.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면 다시 리드를 되찾아오기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 이때 KIA 벤치는 임기준을 내리고 김광수를 선택했다. 9번 타자 주현상을 상대한 김광수는 3루 땅볼로 아웃카운트 1개와 실점 1점을 맞바꿨지만, 강경학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에는 볼넷 2개에 도루까지 허용하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지난 5월 6일 한화와 KIA가 단행한 4:3 트레이드에서 현재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김광수다. 지난해 1군 기록이 거의 없었던 김광수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태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노련한 불펜, 그것도 필승조 확보가 필요했던 김기태 감독의 주문 아래 김광수는 11일만에 몸을 만들었고 1군에 올랐다. 이적 초반에는 지고 있거나 편안한 상황, 그러니까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지 않을 때에만 등판했다. 

하지만 현재 KIA의 불펜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김광수다. 마무리 윤석민까지 이어지는 불펜진의 기복이 심한 가운데 김광수는 자주 등판하면서도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1일 경기에서는 친정팀인 한화를 상대로 역투를 펼쳤고, 그의 활약이 있었기에 KIA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올해 서른다섯살. 야구 인생 제 2막을 연 김광수는 이적 이후 벌써 구원으로만 3승을 챙겼다. 새 팀에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그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5강 진입을 노리는 KIA의 마운드에도 분명히 계산이 선다.

NYR@xportsnews.com / 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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