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이지은 기자] '1이닝 7실점' 손쓸 수도 없이 무너진 롯데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9-6으로 패배했다. 무려 13점차의 대패였다. kt에 10점차로 승리했던 바로 전날 롯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양 팀 모두 선발의 출발은 불안했다. 롯데의 레일리는 2이닝 5피안타 3볼넷, 2회에만 7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kt의 정대현은 2⅓이닝 4피안타 4볼넷, 3회에만 3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무너지며 3회에 마운드를 넘겼지만, 두 팀 중 더 무너진 팀은 롯데였다.
롯데가 7실점을 기록한 이유는 '집중력 저하'였다. 선발 레일리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2회말 선두타자 4번 김상현의 타석에서부터였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뒤 4개의 볼을 던져 볼넷으로 타자를 내보냈다. 특히 6구째 기록한 공은 레일리의 그립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kt의 관객석으로 향했다. 그러게 2회 기록한 볼넷만 3개, 안타는 5개였다. 1회 8개의 공으로 삼구삼진을 잡아낸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라운드를 지키는 야수들도 투수를 도와주지 못했다. 이 모두 잔실수들을 반복했다. 6번 박경수가 쳐낸 안타를 잡아내 중계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악송구가 나오면서, 주자들은 쉽게 한 루씩 더 진루했고 3루주자는 홈을 밟았다. 7번 장성우의 타석에서는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역시 주자들에게 쉽게 베이스를 내줬고 1실점을 추가했다. 1번 오정복의 외야 뜬공은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의 콜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충돌할 뻔 하면서 가까스로 공을 잡아냈고, 또다시 돌아온 김상현의 타석에서는 3루수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또 에러를 범해 홈을 내줬다.
투수와 야수들이 집중력을 잃은 '2회'였다.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2회초부터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롯데는 반격의 기회도 제대로 잡아보지 못한 채, 게임의 주도권을 내내 kt에 넘겨줘야 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수원,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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