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장원삼(32)이 '두산 킬러' 본색을 한껏 뽐냈다.
장원삼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장원삼은 올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홀수해 징크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좀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두산전에서만큼은 2경기에 나와 13⅔이닝 4실점을 하면서 2승 무패 2.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8경기만의 퀄리티스스타트를 기록한 장원삼의 마지막 퀄리티스타트가 지난 5월21일 잠실 두산전일 정도로 두산전 강세는 여전히 강했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한 장원삼은 박건우-김현수-로메로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이후 큰 위기없이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고, 특히 5회와 6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7회 선두타자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재원과 김현수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실점과 함께 주자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국해성과 최재훈을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삼성 타자들도 3회 6점을 내면서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결국 이날 삼성은 11-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장원삼은 시즌 6승을 챙겼고, 3회 선두타자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개인 통산 1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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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