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이지만 그가 감당하기엔 선발 마운드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한화 이글스 신인 김민우가 만루 위기에서 급격히 흔들리며 결국 조기 강판 됐다.
김민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기록은 3⅔이닝 2피안타 5볼넷 2실점. 특히 4회에만 4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무너졌고,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지난 25일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했던 김민우는 이날 4⅔이닝 노히트 1실점을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하지만 선발승까지 1아웃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경기 초반부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1회와 2회 모두 삼자 범퇴 이닝을 기록하며 두산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는 민병헌-허경민-오재원에게 땅볼-땅볼-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엔 선두타자 로메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양의지에겐 뜬공을, 오재일에게는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까지 2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실점 위기는 3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정진호를 땅볼로 잘 잡아낸 뒤 박건우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뜬공으로 김재호를 잡아낸 뒤 또 민병헌에 안타를 맞았다. 2사 1,3루의 실점 위기에서 김민우는 허경민을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더 큰 위기가 4회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이닝을 어렵게 시작한 김민우였다. 로메로와 양의지를 뜬공과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투 아웃을 채웠지만, 오재일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정진호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폭투를 기록하며 3루주자에게 홈을 내줬다. 이어 박건우까지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코칭스태프는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경기초반부터 몸을 풀던 박정진은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볼넷으로 김민우의 자책점을 1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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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