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승리의 맛을 본 지 너무나 오래됐다. SK 와이번스 윤희상(30)이 KIA전 첫 등판에서 승리 사냥에 나선다.
SK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SK는 윤희상을,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날 선발로 출격하는 윤희상은 지난 5월 7일 승리를 마지막 승리를 한 뒤 승리가 없다. 난조, 부상 등으로 일찍이 마운드를 내려간 경우도 있었지만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노 디시전이 되거나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던 윤희상은 지난 14일 NC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1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자 KIA전 첫 등판이다. 윤희상, 그리고 SK에게는 반전이 필요하다. 전날 SK는 정우람이 김원섭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팔꿈치 부상으로 휴식을 가진 뒤 19일 만에 선발로 나서 시즌 10승,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바라보던 김광현은 6⅔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쾌투했지만 눈앞에서 승리를 날려보내야 했다.
팀 내는 물론 리그를 통틀어서도 가장 믿음직스러웠던 정우람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언제 어떤 상황이든 등판해 이닝을 '삭제'해냈던 정우람은 이날 만큼은 '최강 마무리'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KIA에게 승리를 내줬다. 그만큼 SK의 불펜의 힘이 떨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선발 윤희상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해줘야 불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현재 SK에는 켈리와 김광현 외에는 이렇다 할 믿음직한 선발이 없는 상황이다. 윤희상까지 부진이 이어지면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것은 순식간이다.
쉽지는 않다. 이날 윤희상의 맞대결 상대는 현재 리그에서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KIA의 에이스 양현종. 윤희상의 승리는 물론, 팀의 승리와 순위 싸움을 위해서라도 윤희상의 호투와 함께 타자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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