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문용관호가 아시아선수권 결전지인 이란에 입성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이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 도착했다. 꼬박 하루가 걸리는 장시간 비행이었다.
선수단은 곧바로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파르시안 아자디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주장 권영민(KB손해보험)을 비롯한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에도 곧장 오후부터 훈련에 돌입하는 열의를 보였다.
아시아선수권은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의 전초전이다. 세계선수권 티켓을 확보해야 목표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결정에 따라 대표팀은 아시아 랭킹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예선에 나설 수 있다. 현재 이란(10위)과 호주(13위)가 무난하게 출전권을 획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16위)과 중국(17위)이 한 장을 두고 싸운다. 이번 대회서 중국에 두 단계 이상 순위 차이가 나지 않으면 무난하게 티켓을 획득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문용관호의 전력은 주포 전광인(한국전력)과 송명근(OK저축은행)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80% 정도다. 라이트 공격수 자원인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했고 서재덕(한국전력)은 허리 부상을 안고 있어 여러모로 라이트가 관건이다.
경기를 이끌 세터는 권영민으로 낙점됐다. 지난 월드리그서 유광우(삼성화재)와 이민규(OK저축은행)를 활용했던 문용관 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안정적인 토스워크를 보여준 권영민에게 사령관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문 감독은 "반드시 중국에 앞서기 위해선 3위 안에 들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방심하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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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