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3.8%→1.4%→3.4%. SBS 드라마 '심야식당'의 시청률이 다시 뛰어올랐다.
지난 25일 자정에 방송된 '심야식당'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3.4%, 2.4%를 기록하며 대폭 상승했다(닐슨 코리아 기준). 앞서 1.4%까지 떨어졌던 시청률이 첫 회 3.8% 시청률에 근접하게 회복된 것.
이날 방송에는 삼계탕을 주제로 21세 나이 차이가 나는 연인이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 위해 벌이는 유쾌한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오지호와 남지현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이지만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미소 짓게 했다.
이번 에피소드는 앞선 이야기들과는 다소 달랐다. '심야식당'은 첫 회부터 가슴 뭉클하고 여운이 남는 이야기들을 주로 다뤄왔다. 테러를 당한 뒤 숨어서 사는 왕년의 톱스타 이야기, 아픈 아버지의 뜨거운 부성애 등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심야식당'이 그려낸 이야기들은 어두운 분위기가 좀 더 강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 삼계탕 편이나 버터라이스 편은 조금 달랐다. 잔잔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내용들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시청률 상승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시청률 상승이 쉽지 않은 심야시간대에 1%P 이상의 큰 상승폭을 보인 것도 고무적이다. 시청자들은 '심야식당'에 좀 더 보편적이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다만 논란이 됐던 남태현이 여전히 아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 언제나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
이번 상승에는 편성 운도 따랐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후광 효과를 누린 것. 직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심야식당'이 바로 뒤에 방송되는 만큼 자연스레 시청층이 이어지며 '심야식당'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3주 만에 다시 복귀한 3%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야식당'의 부담 없는 진짜 '맛'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시청자들은 어색한 일본 드라마 따라하기나 원작에 대한 부담으로 매몰되기 보다는 '심야식당'이 심야시간에 전할 수 있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바라고 있다.
다시 뛰어오른 시청률을 '심야식당'이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다음 방송이 관심을 끈다. 오는 8월 1일 밤 12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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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