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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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경기 출전' 김병지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

기사입력 2015.07.26 18:53 / 기사수정 2015.07.26 18:5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양, 김형민 기자]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5, 전남)가 700번째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김병지는 26일 홈구장인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전남의 골문을 지킨다.

K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7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992년 9월 2일 울산 현대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올해로 프로 24년차를 맞은 김병지는 그동안 K리그에서 수많은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그 중에서 K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과 최다 출전 기록을 계속해서 써내려가고 있고 이번에는 700경기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됐다.

기념비적인 경기 당일에 감회가 남다를 것도 같지만 김병지는 언제나와 똑같이 차분한 마음으로 제주전을 준비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병지는 "지금까지 700경기에 대해 가졌던 마음은 인터뷰를 통해 말해왔고 대신 추가로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전체 중에서 1%의 성공으로서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지만 나머지 90%의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700이라는 숫자에 이르게 됐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동안 꿈을 키워왔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열정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섰다"면서 700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전에도 고생했던 후배들도 있었고 많은 꿈을 키워가고 있는 후배들이 있는데 좌절하지 말고 열정을 보여준다면 나 같은 선배를 넘는 후배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가대표나 700경기라는 영광된 자리가 아니라 열정만을 다한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된 모습이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후배들을 많이 보고 싶다"면서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제주전에 김병지는 자신의 700경기 자축은 물론 전남의 제주 상대 약세 극복에 앞장설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전남은 제주에게 그동안 10경기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만큼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병지 역시 1992년 데뷔전에서 울산 소속으로 나서 제주의 전신인 유공에게 0-1로 패배, 지난해에는 제주에게 6골을 내줘 자신의 선수생활에서 한 경기에 가장 많은 실점을 내준 아픈 기억도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늘은 부모님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와 아들의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어서 김병지의 각오는 더욱 남달라졌다.

김병지는 "평상시와 똑같은 하루를 보냈고 똑같이 경기를 준비했다"면서 "부모님이 오늘 700경기라고 구경을 오시는데 젊었을 때는 직접 오셨지만 이제는 내가 모시고 다녀야 되는 여건인데 오늘은 부모님이 가시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드리기 위해서는 좋은 경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꼭 이겨야 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김병지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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