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나진, 쿠 타이거즈 격파! SKT는 롤드컵 직행 확정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나진이 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날 쿠 타이거즈의 패배로 SK텔레콤 T1은 남은 결과에 상관없이 롤드컵 직행을 확정했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2라운드 4주차 6경기에서 나진 e엠파이어는 쿠 타이거즈를 상대로 2대 1 역전승을 거두었다. 첫 세트에서는 밴픽 단계부터 밀렸지만, 이후 두 세트에서는 반대의 양상을 보인 것이 나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1세트는 쿠 타이거즈가 밴픽부터 앞서나갔다. 쿠 타이거즈는 마오카이와 그라가스, 브라움이라는 튼튼한 챔피언 뒤에 코그모와 상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견제하기 위한 야스오를 픽했다. 반면 나진은 상대의 픽을 따라가다 아쉬운 챔피언 픽을 보였다.

경기 내용도 쿠 타이거즈의 일방적인 공격양상이 보였다. 쿠 타이거즈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탑과 정글을 잡아낸 후 바텀 라인에서도 킬을 내며 라인전을 풀어냈다. 쿠 타이거즈는 바론이 출현하자마자 사냥에 성공했고, 스틸을 시도하던 나진 셋을 잡아냈다.

특히 '쿠로' 이서행의 야스오는 교전 상황마다 활약하며 나진을 압박해고, '고릴라' 강범현의 브라움 역시 팀을 든든하게 지켰다. 반면 나진은 밴픽 단계부터 꼬인 경기를 풀지 못하고 쿠 타이거즈가 첫 세트를 가져갔다.

나진은 2세트에서 탑 올라프를, 쿠 타이거즈는 미드 제이스를 회심의 카드로 꺼내들었다. 그리고 탑 올라프를 선택한 '듀크' 이호성은 바로 탑에서 2킬을 얻어냈다. 1세트와는 반대로 나진이 밴픽에서 앞선 모습을 보였다. 탑에서도 올라프가 상대 럼블을 심하게 압박했고, 바텀 라인에도 나진이 쿠 타이거즈를 압박했다.

바론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퓨어' 김진선의 알리스타가 적진으로 과감히 돌격하며 기회를 노리던 쿠 타이거즈를 잡아내며 안정적으로 바론 버프를 가져갔다.쿠 타이거즈는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야 했지만 올라프의 도끼 앞에 모두 무너지며 나진이 동점을 만들었다.

2세트 패배를 안은 쿠 타이거즈는 정글 포지션에 '호진' 이호진 대신 '위즈덤' 김태완을 투입했다. 팀 분위기 반전을 꾀한 쿠 타이거즈의 움직임이었지만, '와치' 조재걸이 이서행의 룰루를 잡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14분 경 바텀 라인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나진이 이득을 얻었다.

나진이 24분 경 바론 앞 전투에서 상대를 유인한 뒤 코그모와 브라움을 잡아낸 후 바론과 드래곤까지 얻어내며 경기는 완전히 나진이 분위기로 기울었다. 쿠 타이거즈는 1세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계속 무너졌다. 두 번째 바론 앞 전투에서 나진은 에이스를 기록하며 오늘 역전승을 거뒀다.

결국 나진은 쿠 타이거즈를 잡아내며 9승(6패)를 기록하며 계속 중위권 경쟁을 유지했다. 반면 쿠 타이거즈는 10승 5패를 기록, CJ 엔투스와 승패없이 득실에서 앞선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어제 CJ 엔투스에게 아쉽게 패배한 SK텔레콤 T1은 오늘 1세트 쿠 타이거즈의 패배로 서킷 포인트 1위를 확정지으며 롤드컵에 자동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