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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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이병헌 "늘 죄송한 마음 갖고 살겠다" 공식 사과

기사입력 2015.07.24 11:10 / 기사수정 2015.07.24 11:1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앞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다.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흥식 감독과 배우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이병헌이 공식석상으로는 2년 여 만에 자리하는 날로, 그간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지 일찍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이 자리에서 이병헌은 제작보고회 시작 전 홀로 무대에 먼저 올랐다.

이병헌은 "먼저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까, 미국에서 계속 촬영을 하면서도 매일매일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함께 영화작업을 했던 많은 스태프들, 관계자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고 그 어떤 비난도 저 혼자 감당을 해야 하는 것도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저 때문에 그 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또 "오늘 감독님과 배우들, 그리고 영화의 관계자 분들께도 제가 혹시나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까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한동안 침묵을 이었다.

이어 "지금까지 제가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던 것은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다. 큰 실망감을 드리고 뉘우치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함의 가치를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 큰 실망감이 이런 몇 번의 사과나 시간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늘 죄송한 마음 가지고 잊지 않고 많은 분들께 드린 상처와 실망감, 갚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오랜만에 사극에 돌아온 이병헌은 천출 신분이지만 탁월한 검술과 빼어난 지략으로 고려 말 최고 권력자의 자리까지 오른 유백을 연기한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작품으로 8월 1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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