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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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김신욱, 13개월 만에 제자리 찾기 나선다

기사입력 2015.07.20 12:55 / 기사수정 2015.07.20 15: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거신' 김신욱(27,울산)이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첫 시험대에 오른다.

김신욱은 20일 오전 발표된 2015 동아시안컵 출전 명단 23인에 포함됐다. 지난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한 번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김신욱은 슈틸리케호에 첫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1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신욱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년 전 이맘 때 김신욱은 한국 축구의 한줄기 빛이었다. 월드컵에서 이렇다할 희망을 찾지 못하며 어둠이 드리워진 상황서 김신욱은 벨기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그동안 원톱 공격수가 없어 고민이라던 한국 축구에 새로운 킬러로 등장했다.

2013년 K리그서 득점왕과 다름없는 19골을 뽑아내고 월드컵에서의 선전까지 이어지며 김신욱을 향한 기대감은 날로 커졌다. 한국 축구의 숙원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여기서 문제가 터졌다. 와일드카드로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신욱은 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시기부터 6개월의 재활기간이 걸렸다. 늘 대표팀 공격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 중인 김신욱을 쳐다보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김신욱이지만 대표팀에 복귀하기까지 시간은 더욱 걸렸다. 장시간 실전을 뛰지 못한 터라 올 시즌 초반 김신욱은 교체로 뛰는 일이 잦았다. 지난 3월 슈틸리케 감독도 A매치를 앞두고 "김신욱이 교체로 뛰는 것을 봤는데 몸상태가 온전치 않았다"며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에도 김신욱은 소속팀에서 양동현과 주전 경쟁서 밀린 듯한 모습을 보여줘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좀처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신욱은 울산서 서서히 기지개를 켰고 지난달부터 5골을 터뜨리며 13개월 만에 대표팀 합류에 성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은 꾸준히 지켜보던 선수다. 리그에서 8골을 터뜨린 것이 고무적이고 최근 경기에서는 체력적인 문제도 없는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신욱이 대표팀 원톱 자리를 비운 사이 자리는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 이정협(상주)의 몫이 됐다. 김신욱은 이정협과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도전자가 된 셈이다.

우선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을 원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명단을 살펴보면 김신욱은 이정협과 함께 공격수 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충분히 최전방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종호(전남), 김승대(포항) 등을 미드필더로 구분했다. 그는 "공격수 중에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이동시켰다"고 설명해 동아시안컵서 최전방은 김신욱으로 시험할 뜻을 내비쳤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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