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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을 MVP로 이끈 '김학민 벤치마킹'

기사입력 2015.07.19 20: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청주, 조용운 기자] '5경기 156득점' 김희진(24,IBK기업은행)이 대형 라이트 공격수 자질을 마음껏 뽐냈다. 

김희진이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35득점을 쏟아부으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과 140분의 혈투를 3-2(21-25, 25-23, 23-25, 25-21, 15-11)로 역전승하며 2년 만에 KOVO컵 정상에 올랐다. 

김희진을 위한 무대였다.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없는 이번 대회서 김희진은 센터가 아닌 라이트로 경기에 임해 주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GS칼텍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개인 최다인 41득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스스로 "9일이 아니라 90일 동안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참 많이 때렸다고 돌아봤다. 결승전까지 이어진 눈부신 활약에 김희진은 최우수선수(MVP) 투표서 총 28표 중 26표를 얻으며 우뚝 섰다. 

적수가 없는 활약의 배경은 남자경기였다. 김희진은 "라이트로 뛰어야 해서 남자경기를 자주 봤다. 주로 김학민 선수가 2단볼을 처리하는 방법을 잘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공격수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힘든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김희진은 "라이트는 쉴 수가 없어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다. 수비도 하고 공격도 하고 계속 돌다보니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김희진은 라이트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대표팀과 소속팀을 이끄는 이정철 감독은 내심 고민을 해결한 모습이다. 김희진도 "이번 대회 라이트로 더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있다"며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는 움직임에 한결 자신감이 붙은 내색을 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청주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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