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른 차두리(35,서울)가 후배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았다.
차두리는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서 뜻깊은 경험을 했다.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던 만큼 후배들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
차두리는 이번 올스타전 별중의 별이다.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약 2주 동안 진행된 올스타전 팬투표서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며 1위의 영예를 누렸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지만 팬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고 선후배에게도 소중한 존재였다.
올스타전임에도 공식 경기를 뛰듯 최선을 다한 차두리는 후반 16분 주민규(서울 이랜드)가 골을 터뜨린 뒤 팀 최강희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았다. 차두리를 위해 준비한 동료의 따뜻한 선물이었다.
차두리도 싫은 눈치가 아니었다.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차두리는 "헹가래를 처음 받아봤는데 좋더라. (김)병지형도 있고 (이)동국이형도 있는데"라며 머쓱해했지만 "즐거운 추억이었다. 손준호의 아이디어라고 들었는데 기특하다"고 웃어보였다.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받은 차두리는 전반 27분 1-1 동점골 상황에서 팀 최강희를 기념하는 사진 세리머니를 펼쳤다. 특히 차두리는 광고판 위에 올라가 밝게 웃었다.
이를 두고 최용수 감독의 현역시절 광고판을 밟고 넘어졌던 세리머니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차두리는 "전혀 아니다. 상대가 진지하게 나와 사실 세리머니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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