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은 K리그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별들의 전쟁에 감독으로 참여하는 소감과 의미를 전달했다. 단순히 대표팀의 경기력과 성적을 올리는 것에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국 축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잘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스타전에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했다. 팬사인회와 같은 홍보하는 자리는 물론 사랑을 나누는 봉사활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웃고 즐기는 올스타전의 성격을 K리그를 알리는 쪽에 무게를 두며 진지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애정은 올스타전에서 잘 엿보였다. 대표팀의 감독으로 1년 남짓의 시간을 보냈지만 올스타전 시작부터 슈틸리케 감독의 향기가 짙었다.
35명의 올스타가 입장하는 장면에서 최강희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은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그동안 감도고가 선수들 따로 입장하던 것에서 조금의 변화였고 이는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 문화에 변화를 준 대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뒤 A매치마다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감독과 소통을 하고 있다. 올스타전도 슈틸리케 감독의 하이파이브 방식이 도입됐고 팀 슈틸리케는 물론 팀 최강희도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손을 맞대며 축제를 시작했다.
더불어 웃음도 잊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스타전의 백미인 골 세리머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부터 진지한 경기를 강조했지만 골을 넣은 기쁨 앞에서는 달라졌다.
전반 10분 염기훈(수원)이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뽑아내자 슈틸리케 감독은 자연스럽게 그라운드로 나왔다. 염기훈이 뽑아온 코너킥 폴대를 들고 골프 세리머니를 펼쳤다. 드라이브샷을 하듯 힘껏 스윙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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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