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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의 2년 재계약과 5명의 새 얼굴이 가진 의미

기사입력 2015.07.16 15:53 / 기사수정 2015.07.16 16:0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김형민 기자] 윤덕여 감독이 2년 더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끈다. 곧바로 맞이하게 된 동아시안컵은 계약 연장과 함께 특별해졌다. 더 오랜시간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책임이 생기면서 동아시안컵을 다음 세대, 미래의 여자축구를 그릴 수 있는 발전 토대로 삼고자 하고 있다.

윤덕여 감독은 16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안컵에 나설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캐나다여자월드컵에 나섰던 주축들이 대다수 포함됐지만 새 얼굴들도 가세한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장슬기(고베 아이낙)을 비롯해  윤사랑(화천 KSPO), 서현숙(이천대교), 김상은(이천대교), 손윤희(화천 KSPO) 등이 태극마크를 달고 윤덕여호에 합류한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박은선(이천대교)이 제외되는 공백이 있지만 절은 선수들이 빈 자리를 메우면서 이전과든 다른 색깔의 대표팀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동아시안컵을 성적보다는 기회의 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에 대해 윤덕여 감독은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 명단에 20세이하 선수들이 여럿 포함되어 있고 이런 선수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새로운 선수들도 포함됐다"면서 "항상 선수들에게 제자리에 안주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새롭게 선수들도 활력소가 분명히 될 것이다. 또한 경쟁을 통해서 우리 팀이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야 팀도 건강해지고 개인도 좋아질 수 있다"며 경쟁의 효과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안컵은 아무래도 부담을 잊기는 힘든 대회다. 중국과 일본 등을 만나야 하는 일정이 한국 선수들에게는 쉽게 넘길 수 없고 윤덕여 감독에게도 그렇다. 한국 대표팀도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일본 등은 여자축구에서 강세를 띄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일단 윤덕여 감독은 이번을 좋은 경험과 발전의 계기로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5명의 새 얼굴들이 호명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아직 대표팀의 경험이 없는 이들을 선발해, 동아시안컵 동안 다양하게 활용해보고 향후에 대표팀의 주축 자원들로 기용할 잠재성이 풍부하다. 이는 곧 다음 월드컵 예선과 주요 대회를 위한 밑거름이 된다. 지금보다는 앞을 내다보겠다는 혜안이 될 수 있다.

2년의 재계약이 가져온 긍정 효과라고도 풀이된다. 대표팀 명단 발표 전 대한축구협회는 윤 감독과 2017년 6월말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월드컵 16강 진출 등 여러 공로들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2년이 더 시간이 생기면서 윤덕여 감독이 그리던 여자축구가 끊기지 않고 연속성을 갖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래서 더불어 동아시안컵에서 새 얼굴들의 가세도 특별해보인다.

윤덕여 감독은 "월드컵은 끝났지만 다시 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는 누구도 쉽게 가기 어려운 자리고 어떤 선수들보다 그에 대해 더 ㅏㄶ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윤덕여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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