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조은혜 기자] 메릴 켈리(27,SK)가 팀과 자신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만족스럽게 마칠 수 있을까.
SK는 16일 마산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를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전반기 마지막 경기. 이날 SK는 메릴 켈리를, NC는 재크 스튜어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켈리는 밴와트와 김광현, 윤희상 등 선발진이 안정되지 않았던 시즌 초반 SK의 유일한 에이스나 다름 없었다. 등판일 마다 비가 자주 와 '레인 켈리'라는 웃지 못할 별명도 생겼지만 등판만 하면 특기인 땅볼 유도 능력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것만이 옥에 티였다.
그러나 켈리는 부상 이후 부진에 빠졌다. 지난 5월 20일 한화전 등판이 예정됐던 켈리는 불펜 피칭 도중 급작스럽게 온 손목 염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다. SK의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던 것도 이 때와 시점을 같이 했다.
이후 손목 염증에서 회복해 다시 등판을 했지만 켈리는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장점이었던 침착함은 온데간데 없고 쉽게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켈리는 5번의 등판 중 네 번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7월에 들어서자 켈리는 다시 시즌 초반의 위력적인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5일 사직 롯데전에 나선 켈리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묶었고, 생애 첫 완투승을 거뒀다. 그리고 11일 KIA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였다.
그리고 4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서는 켈리는 기세를 이어 3연승에 도전한다. 전날 SK는 연장 혈투 끝 최정의 결승포로 천금 같은 승리를 만든 상황, SK는 켈리를 앞세워 2연승을 만들며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메릴 켈리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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