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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마지막 퍼즐' 저마노 "매 경기 QS 도전"

기사입력 2015.07.16 09:00 / 기사수정 2015.07.16 05:0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복귀전을 화려하게 마친 저스틴 저마노(33,kt)가  KBO리그에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지난달 말 웨이버 공시한 필 어윈을 대신할 외국인 선수로 저마노를 영입했다. 저마노는 지난 2011년 8월에 삼성에 합류해 8경기 나와 5승 1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면서 한 차례 KBO리그 경험을 가졌다. 이런 경력에 조범현 감독은 "한국무대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활약을 해줄 것 같다"고 기대했지만, 지난 11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불안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투수로 1군 무대 첫 등판에서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우려를 씻는 완벽투를 펼쳤고, 시즌 첫 승까지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최고 구속이 142km/h에 그쳤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져 두산 타선을 막았다. 특히 저마노가 던진 투심에 두산 타자들은 속절없이 당했다. 이와 더불어 공격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승부를 펼친 것도 주효했다. 이날 7이닝 동안 던진 공은 77개. 조범현 감독이 "공 개수를 봤는데, 전광판이 고장난 줄 알았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이날 호투에 대해서 그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노력했고 야수들을 믿고 던지려는 생각만 했다. 초구부터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자연스럽게 투구수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다양한 변화구 능력과 컨트롤이 나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정명원 코치 역시 "첫 경기 치고는 잘했다. 특히 제구력과 무빙이 좋았고, 볼끝이 살아 있었다"며 "무엇보다 첫 경기가 잘 안되면 전체적으로 힘들 수 있었는데 잘 던져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공을 받은 장성우 역시 "원래 알던대로 제구력이 좋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첫 등판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저마노는 "한국에서 다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 그리고 그것이 실현돼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매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4년만의 한국 무대 복귀 소감을 이야기했다. 특히 자신을 불러준 kt에 대해서는 "직접 와서 보니 분위기가 매우 좋고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옥스프링과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미 팀에 적응을 마친 것 같은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삼성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삼성에서도 저마노와 재계약을 원했다. 그러나 저마노의 선택을 메이저리그 도전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그에게 더 없는 값진 경험을 쌓게 해줬다. 그는 "아무래도 내 자신의 경험이 많이 쌓인 것이 달라진 것 같다. 매 상황 내가 어떤 공을 던져야 하고 어떤 대처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예전보다 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중반 합류한 만큼 특별한 수치적인 목표보다는 내용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매 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싶다. 또한 내가 던지는 날에는 팀이 이길 수 있게 좋은 피칭을 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주신다면 더 없이 감사하겠다"고 팬들을 향해 메시지를 남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저스틴 저마노 ⓒ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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