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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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 빈곤' LG, 원샷원킬로 끝냈다

기사입력 2015.07.14 22:17 / 기사수정 2015.07.14 22:2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풍요 속의 빈곤이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터진 적시타가 가뭄에 단비를 내렸다.

LG 트윈스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3-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양팀 선발 투수는 LG 우규민과 KIA 임준혁이었다. 최근 2경기에서 호투하며 KIA 선발진을 떠받치고 있는 임준혁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회부터 공이 몰리면서 LG 타자들의 배트에 맞아 나갔다. 하지만 수비와 위기 관리 능력이 그런 임준혁을 살렸다.

바꿔 말해서 LG는 안타를 많이 치고도 득점을 하지 못했다. 1회초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LG는 오지환, 히메네스가 때린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득점에 그쳤다. 그것도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얻은 득점이었다. 

이후 잔루 행진이 이어졌다. 2회 2사 1,2루에서 무득점으로 끝났고 4회에는 선두 타자 박용택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최경철의 병살타로 이닝이 마감됐다. 5회에는 오지환의 호쾌한 3루타가 터졌지만 2아웃 이후여서 여세를 몰아가지 못했다. 

6회도 마찬가지. 1아웃 이후 이날 1군에 복귀한 이병규(7)가 단타로 출루했으나 박용택이 초구에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Lg는 1회부터 6회까지 7개의 안타를 치고 1득점에 그쳤다.

반면 KIA는 말 그대로 빈타에 허덕였다. 1회와 2회 삼자범퇴로 우규민의 공을 건드리지도 못한채 물러났고, 3회말 선두 타자 이홍구까지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KIA 팀 첫 안타가 1-1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가 됐다. 3회말 김호령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후 강한울의 땅볼때 득점권 진루타가 됐고, 신종길의 안타가 터졌다. LG 입장에서는 산발적인 안타가 추격을 허용한 셈이다. 

8회초에 이진영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이번에는 지키지 못해 승부가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진짜 해결사는 대타 채은성이었다. 2-2 동점이던 11회초 상대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분위기에 밀리지 않고 자기 스윙을 한 덕분이었다. 채은성의 결승타는 팀의 적시타 갈증까지 해갈하는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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