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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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김영만 "종이접기, 이 빠질 때까지 해야죠"(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7.13 13:06 / 기사수정 2015.07.13 15:0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평생 종이접기하며 살아야죠. 이 빠질 때까지."

전화기 너머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어젯밤 열정적으로 종이접기를 선보인 탓에 피곤할 만도 했건만 여전히 구수하고 정겨운 목소리로 기자를 반겼다.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은 12일 오후 다음TV팟에서 생방송 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 후 관심의 중심에 섰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방에서 색종이, 가위, 풀, 스티커 등 문방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단한 기구와 재료만 갖고 근사한 물건을 뚝딱 만들어냈다. 어린 시절로의 추억 여행을 선물하며 보는 이를 추억과 동심으로 안내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 다음 날인 13일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김영만은 "전화가 무지하게 온다. 지금도 카톡이 100, 200개 올라오는데 확인을 못 했다"며 허허 웃었다. 그는 "어제 녹화가 새벽에 끝났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많이 피곤해서 자려고 한다. 한숨을 못 잤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기쁜 마음을 감출 순 없었다. 앞서 그는 1988년부터 KBS 'TV유치원 하나, 둘, 셋', '혼자서도 잘해요', EBS '딩동댕 유치원', 케이블TV 대교방송의 '김영만의 미술나라' 등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활약했다.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드러냈다.

김영만은 "현재 아트오뜨라는 개인 미술관을 운영 중이고 종이문화재단 팽생교육원장이기도 하다. 일이 있을 때 출근한다. 프리랜서다. 하하. 대학교 강의도 하고, 초청 강의도 한다"며 "오랜만에 방송에서 종이접기를 선보여 너무 좋았다. 예전에 TV 보고 자랐던 작은 친구들이 커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 좋았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의 방이 인기를 끈 이유는 단순히 동심과 추억 때문만은 아니었다. 종이접기라는 콘텐츠에 소통과 유머 능력까지 갖춘 덕에 더 큰 호응을 얻었다. 첫 출연이지만 채팅글을 부지런히 읽으며 누리꾼들과 소통하는데 소홀히 하지 않았다. 채팅방의 요청에 따라 누리꾼들이 원하는 물건을 완성했다. 

그는 "제 나이에도 인터넷을 좀 한다. 하하"라고 웃었다. "학교 강의도 하니까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한다. 처음에는 (글을) 못 봤는데 중간쯤 되니까 보이더라. 처음에는 긴장돼서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그 다음부터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당연한 질문을 던졌다. '평생 종이접기를 할 거냐'는 질문에 "이빨 빠질 때까지 하겠다"며 주저 없이 답했다.

"멋진 아저씨, 한 우물에 매진하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요. 많은 젊은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네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마이 리틀 텔레비전' 김영만 ⓒ 다음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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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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