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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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징비록' 류성룡의 충언, 목숨이 몇개라도 모자르다

기사입력 2015.07.13 10:02 / 기사수정 2015.07.13 10:02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징비록' 류성룡(김상중 분)의 끊임없는 충언으로 조선은 전란의 참혹함을 딛고 조금씩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류성룡은 선조(김태우), 양반들과 갈등하며 목숨을 건 투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 44회에서는 류성룡이 선조에게 속오군 제도의 필요성과 의병장 김덕령의 결백을 주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성룡은 선조에 훈련도감과 면천법, 작미법(대동법)에 이어 사대부에게 군역을 지게 하는 속오군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류성룡은 "속오군은 누구나 군역을 지어야 하는 신성한 의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대부들이 불법을 저질러 왔고, 이는 관례화 되면서 합법화 됐다. 속오군은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선조는 양반들의 반발을 두려웠지만, 류성룡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류성룡의 개혁은 정점을 찍었다. 분명 조선 군사 제도의 혁명적 변화였지만, 류성룡과 선조를 향한 양반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게 됐다.

또한 류성룡은 반란군으로 몰린 의병장 김덕령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선조는 김덕령이 반란군과 무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민심이 돌아설까 겁이나 그를 죽이고자 했다.

하지만 류성룡은 이를 그냥 두고보지 않았다. 그는 선조 앞에서 "의병들이 그리도 두려우십니까. 꼭 죽이셔야 전하의 두려움이 사라지시는 것입니까. 이건 아니옵니다. 정령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진 의병들을 어찌 적으로 돌리려하시옵니까"라고 전했다.

이에 선조는 "지금 과인을 의병장이나 질시하고 두려워하는 소인배라고 비난하는 것인가"라고 발끈했지만, 류성룡은 "신의 눈에는 그리 보이옵니다"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간 충언을 아끼지 않은 류성룡이지만, 전란이 계속되면서 그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류성룡은 선조의 반대에도 그를 설득하며 민감한 사항들을 하나씩 개혁해 나갔고, 수많은 양반들을 등지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선조에게 목숨을 건 충언과 생명의 위협을 걱정하는 대신들의 조언에도 그는 의연했다.

특히 이는 앞서 이순신(김석훈)과 '재조산하'(나라를 다시 만들다)를 약속한 뒤 더욱 강경해진 모습이다. 임진왜란이 시작된지 어느덧 5년. 백성들의 고통을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류성룡의 잇따른 개혁으로 임진왜란의 극복은 조금씩 가까워 지고 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징비록 ⓒ KBS 방송화면]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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