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김형민 기자] 손연재(21, 연세대)가 전 종목을 18점대로 진입하면서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 리듬체조 개인 종합 결승 및 예선 두번째날 경기에서 총점 72.550으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이 목표로 했던 18.5점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모든 종목에서 18점을 넘기는 고득점을 받았고 눈에 띄는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연기를 마무리해 자신에게도 만족감이 큰 결과가 됐다.
깔끔해 보였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경기가 끝나자 일각에서는 18.050점을 받은 리본 연기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손연재가 사용한 리븐의 끝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해 부족함이 있었지만 18점대를 넘긴 점이 의아스럽다는 주장이다.
경기후 손연재는 이와 관련해 짧게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리듬체조라는 것이 보통 날씨가 눅눅해지면 리본 끝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서 "오늘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자신 역시 리본을 자유자재로 풀어 넘기면서 연기를 하는데 힘든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리본에서 시원스럽지 않은 장면이 있었던 사이 그동안 적지 않게 발목을 잡아왔던 곤봉 경기에서는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지난달 국내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손연재는 곤봉에서 실수를 범해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곤봉이 항상 마지막 처리가 불안했었는데 이번에는 잘 되어서 그것이 너무 기뻤던 것 같다"면서 "차분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실수가 나오든 잘하든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내가 해야 할 동작들을 제대로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승했지만 일부 1%라도 남긴 아쉬움은 다음날 개인종목 결승에서 풀면 된다. 손연재는 13일에는 개인종목별 결선에 나선다. 여기에서 얼마나 금메달을 수집하느냐에 따라 다관왕이 가능하다. 손연재는 "내일은 또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종목별 경기에서는 좋은 마무리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종목별에서는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이번에 확실하게 보완하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연재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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