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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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패배 속의 수확, '업그레이드' 신성현

기사입력 2015.07.09 22:2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이지은 기자] 신성현은 또 한 번 홈런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1군 복귀전의 신호탄으로 띄운 것 역시 2점 홈런이었다. 

한화 이글스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6-5로 패했다. 하지만 하나 위안거리가 있었다. 3회말 두산이 1-1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나온 2점 홈런. 그 주인공은 오늘자로 1군에 다시 이름을 올린 신성현이다.

꼭 한 달 전, 신성현의 이름은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 6월 10일 삼성전 4회초 팀이 1-0으로 뒤져있던 무사만루 상황에서 삼성의 좌완 에이스 차우찬의 직구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겼다. 누구도 무명의 그에게서 득점이 나오리라고는 쉽게 기대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성현은 보란듯이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강렬한 홈런 신고식을 치렀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그는 "최선을 다해 1군에 붙어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란 말로 자신의 하루를 갈무리했다.

하지만 바람은 바람에서 그쳤다. 만루홈런을 쳐냈던 기세는 간데 없고 떨어지는 공에 모두 방망이를 휘두르며 힘없이 타석에서 물러났다. 10일 삼성전 이후 출전한 9경기에서 기록만 15타수 1안타 1타점 12삼진. 즉 타석에서 8할은 삼진을 당한 셈이다. 결국 6월 21일자로 신성현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진은 그리 길어지지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의 신성현의 모습은 '2군 폭격기'에 가까웠다. 2군으로 내려간 뒤 출전한 7경기 동안 27타수 12안타 타율 4할5푼6리를 기록하며 14타점을 쓸어담았다. 홈런 3개 2루타는 5개로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볼넷 8개를 골라 나갈 정도로 선구안은 키웠다. 

 무엇보다도 유희관을 상대로 때려냈다는 게 인상적이다. 유희관은 2015시즌 KBO 리그 최고의 컨트롤 투수로, 느린 직구 구속을 칼같은 변화구 제구력으로 극복해낸 한국의 대표 토종선발이다. 이날 신성현이 때려낸 홈런은 유희관의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친 결과였다. 수비력과 장타툴은 이미 인정받고 있는 신성현이다. 선구안까지 가지게 된다면, 이번만큼은 1군에 붙어있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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