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유한준(34,넥센)은 여전히 명성 높은 호랑이 사냥꾼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2-3으로 뒤지다가 8회말 기어이 3-3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2회말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유한준이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 초반대로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유한준은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1점 뒤진 8회말 2사 3루 찬스가 찾아오자 염경엽 감독은 주저 없이 유한준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KIA의 마무리 투수 윤석민을 상대한 유한준은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동점 2루타로 팀의 기대에 ㅇ 완벽히 부응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원동력이었다.
연장 10회말 다시 유한준이 '밥상'을 차렸다. 선두 타자 김하성이 삼진으로로 물러난 후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2루타를 터트렸다. 이번에는 점수와 연결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KIA 벤치를 가장 긴장하게 만드는 타자였다. 끝내기가 나온 12회말에도 유한준의 내야 안타가 기폭제가 됐다.
유한준은 지난해부터 'KIA 킬러'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 KIA전 16경기에서 47타수 24안타(2루타 11개) 5홈런 24타점 7볼넷 4삼진 타율 5할1푼1리를 기록했다. 상대 8개 구단 가운데 압도적인 성적이다. 올해도 마찬가지. 올해는 '커리어 하이'에 가깝게 전체적으로 상대 타율이 높지만 KIA전에서 36타수 13안타(2홈런) 5타점 타율 3할6푼1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주중 3연전 출발이 꼬일뻔 한 넥센은 유한준의 '저격 활약'으로 숨통이 틔였다. KIA는 치명상이 큰 1승을 잃었고, 넥센은 날개와도 같은 1승을 얻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목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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