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다. 양현종(27,KIA)이 다음주 경기에는 정상 등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에이스' 양현종의 부상에 가슴이 철렁했다. 전조는 지난달 말 두산전부터 시작됐다. 최근 1점대 평균자책점 행진을 이어오던 양현종은 27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내친김에 개인 6연승까지 노리던 양현종이지만 경기 내용이 이전과 달랐다.
6⅓이닝을 소화했지만 4실점하고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특히 양의지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는 등 총 8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 본인도 경기 후 "변명하지 않겠다. 내가 못했다"며 자책했다.
이 경기 이후 어깨 피로 회복이 생각보다 더뎠다. 원래대로라면 양현종은 kt와의 3연전 중 첫 경기에 등판했어야 했다. 그런데 왼쪽 어깨에 묵직한 느낌이 계속 남아 있었고, 결국 하루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악수'였다. 하루 빨리 등판한 조쉬 스틴슨이 1회부터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고, 다음날 등판한 양현종도 부진했다.
사실 이날 경기 직전 마지막 불펜 피칭에서부터 양현종의 어깨 상태는 썩 좋지 못했다. 그리고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양현종의 표정도 어두웠다. 속내를 밝히지는 못했지만 좋지 않은 상태로 1회를 끌어나갔고, 결국 2회말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한 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KIA는 휴식 차원에서 양현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어깨 회전근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부상 상태가 나쁘지 않다.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하면 다음 등판도 가능한 상황이다.
KIA 이대진 투수 코치도 "양현종의 어깨는 괜찮다. 회전근 부위가 안좋은 것은 맞는데, 사실 예전부터 좋지 않았던 부위이기도 하다. 병원 검진 결과 상태가 나쁜게 아니라서 휴식을 취하면 회복 가능하다. 다음주 광주 LG전 중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A는 6일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준혁의 호투를 발판 삼아 연패를 끊었다. 7일 선발 투수는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동안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던 신인 박정수다. 만약 박정수가 '자신의 몫'을 해낸다면 KIA는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또 한가지를 얻게 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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