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눈부신 성과를 거둔 오늘날 자동차 업계에 남은 과제는 하나다. 환경오염과 석유고갈을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 대체재를 마련하는 것.
이에 위해 자동차 업계가 마련한 해답 중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카’ 다.
아직 전기차는 상용화하기엔 기술적 어려움이 크다. 그러나 내연 엔진과 전기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는 연료절감 효과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상용화가 가능해 차세대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다. 시장조사기관 프리도니아 그룹(Freedonia Group)은 2018년도에 이르면 친환경차량 세계판매량이 2014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히 ‘하이브리드카의 시대’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러한 호조는 지속될 수 있을까?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카는 일반 차량에 비해 잔존가치가 낮아 중고차 시장에서는 그다지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 쏘나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2년식 더 브릴리언트 CVVL 스마트 모델의 감가율은 32.4%에 그쳤지만, 동일연식 하이브리드 2.0 스마트 모델은 무려 46.8%이라는 훨씬 큰 감가율을 보였기 때문.
기아차 K5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12년식 K5 2.0 럭셔리 모델의 감가율은 34.9%로 나타났으나, 동일연식 하이브리드 2.0 럭셔리 모델은 중고가가 신차 대비 46.7%나 하락해 거의 반토막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즈 매물관리부 관계자는 “하이브리차량은 중고차시장에서는 아직 찬밥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조언하며 “따라서 오랜 기간 사용할 생각이 아니라면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판매할 생각이라면, 카즈와 같은 내차판매 전문 사이트를 통해 복수의 비교견적을 통해 가장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