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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O, '천적' - 너희를 만나야 우리 승률이 오른다

기사입력 2015.07.06 14:00 / 기사수정 2015.07.06 12:11

신성식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성식 기자]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팀을 상대로 천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프로야구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 올 시즌 10개 구단 각 팀들은 어느 팀에게 많은 승수를 쌓고 있는 지를 알아보았다.

1위 삼성 - 여름이 되자 독주체제를 시작하고 있는 삼성은 선두에 위치한 팀 답게 많은 팀을 상대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LG에게 9승 3패, 롯데에게 7승 4패, 두산에게 5승 2패, kt에게 6승 1패였다. 특히 두산을 만나면 삼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삼성은 두산을 만나 팀 타율 3할4푼7리(1위), 출루율 4할1푼9리(1위), 장타율 5할4푼6리(1위)를 마크하며 상대팀별 주요공격 지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한편, kt와 LG를 상대로는 투수들이 힘을 냈다. kt에게 6승 1패를 하는 동안 삼성의 마운드는 단 22실점(22자책) 하며 팀 평균자책점 3.14(1위), 팀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3.42(1위)를 마크했다. 또한 LG를 상대로는 WHIP(이닝당 안타, 볼넷 허용률) 1.12(1위)를 기록하며 9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출루 허용률을 나타냈다.

공동 2위 두산, NC - 올 시즌, 삼성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산은 막내 kt를 확실하게 잡으며 승수를 쌓았다. 지금까지 7경기를 하며 7전 전승 중이다. kt를 상대로 타율 3할3푼3리(1위), 출루율 4할2푼5리(1위), 장타율 5할2푼6리(1위)를 터뜨리며 9개 구단 상대로 유일하게 OPS 0.9를 넘겼다.

마운드에서도 kt를 상대로 팀 평균자책점 3.18(1위), WHIP 1.25(2위)를 기록하며 짠물투를 선보였다. 한편, SK를 상대로는 팀 타율 3할4리를 마크하며 kt와 유이하게 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2014시즌, 1군 승격 2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NC는 화끈한 공격력의 팀 넥센을 상대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NC는 넥센을 만나 4전 전승을 기록하며 팀 타율 3할5푼7리(1위), 출루율 4할2푼1리(1위), 장타율 6할1푼8리(1위)를 마크, OPS 1을 넘겼다.

마운드에선, kt, 넥센, KIA를 상대로 각각 높은 마운드의 벽을 쌓았다. NC는 kt를 상대로 팀 평균자책점 3.01(1위), 넥센을 상대로 FIP 3.98(1위), KIA를 상대로 WHIP 1.27(1위)를 기록했다.

4위 넥센 -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유격수 강정호가 빠져 고전을 예상했던 넥센. 그러나 팀 타율 2할9푼3리(2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넥벤저스'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넥센은 KIA를 상대로공격, LG와 kt를 상대로 수비 부문에서 우위를 점해 4강권을 유지하고 있다. KIA를 만났을 때 넥센은 팀 타율 3할6리(3위), 출루율 3할7푼5리(4위), 장타율 5할4푼7리(2위)로 OPS 0.922(1위)를 기록했다.

한편, 수비 부문에선 kt에게 팀 평균자책점 3.60(1위), FIP 3.54(1위), WHIP 1.18(2위)를, LG에게는 팀 평균자책점 3.75(2위), WHIP 1.06(1위)를 마크했다.   

5위 한화 - 2015 KBO리그 최고의 히트상품 한화 이글스. 승패마진 +5를 기록하며 5위에 랭크되어 있다. 한화의 이러한 약진에 힘을 보태 준 팀은 바로 1위 삼성과 6위 SK다. 삼성은 올시즌 유일하게 한화에게 상대전적이 2승6패로 밀려있다.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공격 지표에서 타율 2할7푼7리(3위), 장타율 4할5푼3리(2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 부문에서도 팀 평균자책점 3.68(3위), FIP 5.02(4위)로 안정된 마운드 운영을 했다.

또한, 한화는 SK를 상대해서도 투타가 모두 고르게 활약했다. SK전에서 한화는 팀 타율 2할8푼7리(2위), 장타율 4할6푼1리(1위)를 기록했고 마운드에서는 팀 평균자책점 3.65(2위), WHIP 1.45(2위)를 마크했다.

6위 SK - 두산과 함께 삼성의 강력한 대항마로 분류됐던 SK. 하지만, 6위까지 쳐져있는 상태다. SK가 4강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LG, 롯데, kt가 필요하다. SK는 이 3팀을 상대로 고루고루 공격과 수비의 힘을 선보였다.

LG를 상대로 공격에서는 팀 타율 3할2리(1위), 출루율 3할7푼5리(2위), 롯데를 만나면 타율 2할8푼4리(3위), 장타율 4할4푼1리(1위), kt를 상대하면 타율 2할8푼7리(2위), 출루율 3할8푼(1위)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선 롯데에게 팀 평균자책점 3.11(2위), WHIP 1.27(3위)를, LG에게는 평균자책점 3.67(4위), FIP 3.53(1위), WHIP 1.21(2위), kt를 만나 평균자책점 3.28(3위), FIP 3.77(2위)를 마크했다.

7위 KIA - 한 때, 선두권까지 나아갔던 KIA가 7위까지 내려와 있다. KIA는 올 시즌, LG와 kt에게 강했다. 하지만, 이 중 kt에게 스윕을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래도 KIA는 kt와 LG를 만나 승수를 쌓아야 한다.
kt를 만났을 때 KIA는 팀 타율 2할8푼7리(2위), 출루율 3할6푼5리(1위), 장타율 4할2푼6리(2위)로 활발한 공격을 해나갔다. 마운드에서 또한 kt를 상대로 팀 평균자책점 3.80(2위), FIP 3.89(2위), WHIP 1.38(3위)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KIA는 LG를 상대해서 kt를 만났을 때 보다 더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다. KIA는 LG를 만나 팀 타율 2할9푼5리(1위), 출루율 3할6푼4리(2위), 장타율 4할2푼7리(1위)를 마크했다.

8위 롯데 - 시즌 초, 롯데는 kt와 4대5 트레이드라는 대형 트레이드까지 성사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현재 성적은 좋지 못하다. 이런 롯데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kt, LG, 한화가 필요하다.

롯데는 kt와 LG를 상대로 불 붙은 배트를 선보였다. kt를 만나 팀 타율 2할9푼8리(2위), 출루율 3할9푼(3위), 장타율 5할1푼9리(2위)를 기록했고 LG를 상대해서는 팀 타율 3할6푼3리(1위), 출루율 4할1푼8리(1위), 장타율 6할8푼4리(1위)로 1이 넘는 OPS를 마크했다.

마운드에선 한화에게 강했다. 한화를 상대하는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3.89(1위), WHIP 1.23(1위)를 찍었다.

9위 LG - 많은 전문가들이 4강을 예상했던 팀의 추락이다. 올 시즌 LG는 대부분의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LG가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팀이 NC이다.

LG는 NC를 상대로 현재까지 8승2패1무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승수를 올리는 만큼 투타모두 NC에게 강했다. LG는 NC를 만나 팀 타율 2할8푼9리(3위), 출루율 3할6푼5리(2위), 장타율 4할4푼6리(3위)를 기록했고 마운드에서 또한 팀 평균자책점 3.36(1위), WHIP 1.20(1위)를 마크했다.

10위 kt -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순위 싸움에서 너무나 밀려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벌어진 KIA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성공분기점인 팀 승률 3할을 넘어선 점은 고무적이다. kt는 9개 구단 모두에게 상대 전적이 밀려있지만, 비등비등한 모습을 보인 팀이 3팀이 있었다. 바로 LG, 롯데, 한화이다.

kt는 한화와 롯데에게 공격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한화와 만나서는 팀 타율 3할1푼4리(1위), 출루율 3할8푼2리(1위), 장타율 4할3푼7리(2위), 롯데에게는 팀 타율 3할4리(2위), 출루율 3할8푼(2위), 장타율 4할8푼2리(1위)를 기록했다.

한편, 마운드 쪽에서는 LG에게 강한 모습이었다. LG를 상대로 팀 평균자책점 4.56(1위), FIP 4.40(2위), WHIP 1.49(1위)를 마크했다.



* 2015 KBO 상대전적 우위관계표 (출처 : KBO 기록실)

1위부터 10위까지의 상대 팀별 천적 관계는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이 관계를 얼마만큼 유지하냐가 올 시즌 순위 싸움을 버텨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환점을 눈 앞에 둔 프로야구 전반기가 끝난 뒤 후반기에는 어떤 새로운 천적 관계가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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