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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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김상중 1분의 진심, 절망에서 희망을 보다

기사입력 2015.07.06 10:22 / 기사수정 2015.07.06 10:30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징비록'이 방송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임진왜란을 통한 대내외적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류성룡(김상중 분)의 한마디에서 조선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보게 됐다. 지난주 안방극장을 뜨겁게 만든 류성룡의 감동 1분을 모아봤다.



▲ "백성들이 왕실과 조정을 위해 사는 노예이옵니까. 백성들이 숨을 쉬어야 나라도 숨을 쉴 수 있는 것이옵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에서는 류성룡이 송유진의 난을 제압하고 선조(김태우)를 향해 진심어린 충언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조와 류성룡, 그리고 조정 대신들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충돌했고, 백성들의 생활은 궁핍해져만 갔다. 여기에 광해(노영학)의 왕권을 향한 의지와 명나라와 왜군의 은밀한 강화 전략까지 이어지며 조선은 더욱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류성룡은 작미법(대동법)을 시행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선조를 향해 "어찌 양반들과 지주들만 생각하오십니까. 전란에 대기근에, 전정에, 군역에 공납까지. 대체 그들이 사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이옵니까"라며 백성들을 위해 반드시 작미법을 시행시켜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류성룡은 "시련은 우리 스스로 위기의 징조를 무시하고 좌초해서 생기는 것이옵니다. 부디 이를 잊지 마시옵소서"라며 선조를 설득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 "단 1년만이라도 나라꼴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을 봤으면 좋겠소. 당신들은 천년만년 사시오. 그때는 이 몸이 없어도 백성들이 여러분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요."

하지만 류성룡의 앞선 발언에도 선조는 여전히 자신의 안위를 생각해 작미법 시행을 망설였다. 이에 류성룡은 직접 나서기로 결심했고, 양반들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면서 선조와 양반들과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

류성룡은 이때 양반들의 의견을 조목조목 반박해 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류성룡은 양반들을 향해 "또 무엇이 그대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인지"라고 호통 쳤고, 양반들은 "어디 두고봅시다. 그 권세가 천년만년 갈 것 같습니까"라고 분통해 했지만, 류성룡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다.

결국 류성룡은 조광조와 이이조차 뜻을 이루지 못한 난제였던 작미법을 시행시켰다. 이에 선조는 칭송받았지만, 류성룡은 더욱 많은 적을 만들게 됐다.



▲ "바둑돌은 놓인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할 뿐, 승리의 영광은 바둑을 두는 자의 것입니다. 바둑돌 하나가 아니라 판 전체를 보시옵소서."

지난 5일 방송 분에서는 광해군을 폐세자 시키고자 하는 선조의 마음이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선조는 광해군의 왜군 공격이 실패하자, 곧바로 전주에 있던 무군사(왕세자가 이끄는 군대)를 폐지하고 세자를 폐하고자 했다.

선조는 폐세자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바둑을 두며 류성룡에게 의견을 묻는 척했다. 하지만 류성룡은 선조의 의도를 이미 간파하고 있었고, "어찌 그것까지 신에게 떠넘기려고 하십니까"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류성룡은 두고 있는 바둑에 비유하며, "바둑돌은 전하가 놓는 겁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튼튼히 하는 것이고요. 승리의 영광은 바둑을 두는 자의 것입니다. 바둑돌 하나가 아니라 판 전체를 보시옵소서"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선조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광해군과 조정 대신들 사이에 갈등을 야기시키며 또 한 번의 대혼란을 예고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징비록 ⓒ KBS 방송화면]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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