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부진을 끊고 모처럼 활약한 윤일록(23)을 향해 최용수(42) 감독이 기대감을 표했다.
최 감독이 이끈 FC서울은 5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6분 이종민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서울은 4분 뒤 윤일록이 헤딩 동점골을 뽑아내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 8개의 슈팅을 퍼붓는 파상공세로 골을 노렸던 서울이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통과한 슈팅은 없었다.
경기를 마친 최용수 감독은 "초반에 집중력이 부족하면서 쫓기는 경기를 한 것 같다. 후반에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이용해서 공격적으로 나갔는데 찬스에서 골이 나오지 않았다"고 결정력 부족에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경기서 골을 넣으며 기대를 모았던 원톱 박주영은 후반 중반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부정확한 슈팅으로 허비하는 등 다소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최 감독도 "2선과 연계플레이나 침투를 노렸는데 원톱에서 고립이 됐다"면서 "무릎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박주영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경기지만 윤일록의 활약은 한줄기 빛이었다. 올 시즌 들어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큰 걱정을 안겼던 윤일록은 이날 동점골을 비롯해 경기 전반에 많은 영향력을 보여줘 경기 최우수선수에 꼽히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계속해서 안 좋은 경기력이 이어졌는데 오늘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내용을 다 보여준 것 같다"며 "상승세를 타면 무섭게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라 자신감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윤일록 ⓒ 서울월드컵경기장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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