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패배 속에서 값진 희망을 건졌다. 박정수(19)가 자신의 가능성을 던졌다.
KIA 타이거즈는 3일 수원 kt wiz전에서 대패했다. 선발 스틴슨이 2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일찍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고, 반전 없이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5할 승률도 깎였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다. '루키' 박정수의 호투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한 박정수는 무려 6이닝을 책임져졌고, 6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피홈런 하나가 아쉬웠지만 많은 이닝을 무리 없이 소화해준 덕분에 KIA는 불펜 출혈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도 박정수를 특별히 언급하며 "수고했다"고 칭찬해줬다.
다음날(4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정수도 "어제 경기가 끝나고 많은 분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가족들도 다음에 더 잘하라고 말해줬다"며 활짝 웃었다. "어제 마운드에 올라갈 때 코치님이 '지금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고 주문해주신 덕분에 싸움닭처럼 공격적으로 던졌다"는 박정수는 지난달에도 한차례 1군에 등판해 지는 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했었다.
"2군에 잠시 내려가서 조금 쉬었다가 올라오니 더 좋다"는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만큼 자신감도 커졌다. 다만 아직까지는 주자 있는 상황이 어렵고, 1군 타자들은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어제도 변화구를 던질때 살짝 던졌던 2개의 공이 모두 다 피안타가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득도 있었다. 박정수는 "그래도 직구가 코너워크가 잘된 점은 만족스럽다. 김병현, 임창용 선배님의 투구 스타일과 이재학 선배님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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