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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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김사랑, 진(眞)한 내면은 더 빛난다

기사입력 2015.07.02 18:2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김사랑이 편안하게 내려놨다. 힘을 뺀 담백한 연기로 자신의 앞에 닥쳤던 난제를 여유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김사랑은 현재 JTBC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톱배우 지은호(주진모)의 자서전 대필 작가 서정은 역을 맡고 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SBS '시크릿 가든' 이후 김사랑의 4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이다. 그간 김사랑은 전작 이후 도도하고 글래머러스한 이미지가 부각돼, 그런 부분을 강조한 섭외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랑은 지난 2000년 미스코리아 진(眞)에 뽑혔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다. 하지만 진정한 연기자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작품을 원했고, 고심을 하다보니 차기작 선정이 늦어졌다. 섹시한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평상시에 갈망했던 역할이다. 여태껏 임했던 작품 중 가장 열의를 갖고 촬영 중이다"며 힘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잘생기거나 예쁜 외모를 지닌 연기자들은 보통의 얼굴을 지닌 배우보다 불리한 점이 많다는 의견이 있다. 수려한 외모는 대중의 시선을 잡는데 유리하지만, 외모에 묻혀 다른 장점이 갇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한 단계 도약을 노리는 김사랑의 선택은 탁월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사랑이 전하는 울림은 가히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은동아'를 담당하는 송원섭 CP가 "그녀의 연기에 제작진이 모두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김사랑과 함께 작업하는 제작진이 현장에서 받은 느낌은 TV에서도 가감 없이 드러나고 있다. 사실 김사랑은 서정은 캐릭터를 두고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다.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극 중 서정은은 20대 시절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첫사랑인 지은호(주진모 분)의 강한 호소에 혼란스러워 하며, 기억의 파편 속에서 자신을 찾는 중이다. 과거 다수의 작품에서 기억을 상실한 인물이 한 번에 기억을 되찾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면, 서정은은 이와 달리 원만한 속도로 떠올린다. 기억이 돌아오는 정도에 따라 실감나게 묘사해야 하는 김사랑의 연기는 많은 노력이 전제된다. 

송 CP는 "김사랑이 연기를 할 때마다 '어디까지 기억이 돌아온 것인가'라며 확인을 해야했다. 몽롱한 상태, 혼동하는 상태 등 기억 상실 후 이를 회복하는 연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사랑의 최근 행보는 다르다. 화려한 비주얼을 소모하지 않고 애절한 내면을 거듭 강조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는 간절함을 밝힌 그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을 입증하고 있다. 주진모의 "김사랑은 공감시키고 있다"는 발언은 괜한 말이 아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김사랑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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