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상대 배우의 대본에 없는 연기로 인해 성적 불쾌감을 느낀 여배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일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4월 영화 촬영 도중 남자 배우가 상대 여배우의 상의 단추를 뜯는 등 대본에 없는 연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배우는 "대본에는 이런 지시가 없는데 왜 상의 단추를 뜯느냐"며 촬영 이후 서울 금천경찰서에 성추행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편집증이 있는 남편이 술을 마시고 집에 와 아내를 폭행하는 장면을 찍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최근 이 영화의 감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이 영화감독은 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시 배우들의 동선을 미리 다 짜고 리허설도 세 차례나 했다. 하지만 배우들이 몰입하다 보면 더 좋은 장면을 뽑아내기 위해 (애드리브를) 내버려두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또 "베드신이 아니라 폭행 신이었는데 모니터 상으로는 전혀 성추행으로 보이지 않았다. 당황스럽다"고 했다.
현재 남자 배우는 '문제를 느꼈다면 촬영 도중에 항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여배우는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에서 감독이 '컷'을 하지도 않았는데 항의할 수는 없었다. '컷' 직후 곧바로 항의하지 않았느냐'는 입장을 취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당시 촬영한 영상을 영화감독한테서 넘겨받아 성추행 의도와 수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측은 "연기에 대한 남자 배우의 소신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법적으로는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