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6월 29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세계랭킹 14위로 동양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차지하고 있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3)는 인터내셔널 팀을 이끌 대표적인 선수 중 한명이다. 끊어치는 특이한 스윙 템포, 시원한 샷, 그리고 꾸준한 성적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히데키는 자신의 조국 일본의 바다 건너 한국에서 열리는 올해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미국팀으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탈환하는데 가장 중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처음 골프를 시작하게 됐나?
"아버지는 유명한 아마추어 골프선수였다. 4살 때 아버지를 따라 드라이빙 레인지를 따라간 적이 있다. 그 때 골프와 사랑에 빠졌다. 아버지가 내게 영감을 줬다."
-올 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아시아 선수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에서 프레지던츠컵이 열려 매우 행복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싶다."
-2013 프레지던츠컵을 돌아볼 때,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 말해줄 수 있나?
"오랫동안 매치플레이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뛰어난 동료와 미국팀을 상대로 경기한 경험은 자신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뮤어필드 빌리지에서 쌓은 경험이 2014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거둔 PGA투어 첫 우승에 얼마나 도움이 됐나? 올 해 대회에서도 톱5에 들었는데 뮤어필드 빌리지를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고 말할 수 있나?
"프레지던츠컵의 경험이 잭 니클라우스의 대회에서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그렇다고 그 코스가 내게 맞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라고 믿고 싶다."
-잭 니클라우스가 PGA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수여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내겐 너무 특별한 순간이었다. 잭이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었고, 이는 내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5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플레이한 적이 있나? 없다면 대회 전에 플레이할 계획은?
"아직 대회 코스에서 플레이 해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는 10월에 가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PGA투어에서 다시 우승하는 게 주요 목표인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다면?
"물론이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나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그리고 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등 특별히 우승하고 싶은 몇 개 대회가 있다. 그런 대회에서 승리한다면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비슷한 주제로, 어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나? 올 해 마스터스에선 확실히 뭔가를 보여줬다.
"마스터스였으면 좋겠다. 일본에서 대지진과 쓰나미로 재난이 일어난 해에 베스트 아마를 수상하는 등 아마추어 시절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조던 스피스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하고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동기 부여가 됐다. 그런 훌륭한 선수와 경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요즘 회자되는 이야기는 골프 경기에 대한 미래, 그리고 당신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골프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그 자체로는 조언이 되지 않겠지만, 타이거 우즈가 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우리 세대도 계속 어린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모든 이가 타이거처럼 되길 바랐다."
-쉬는 시간에 영어를 배우고 있나?
"진행 과정에 있다. 리스닝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아직 스피킹에는 문제가 있다."
-골프 코스를 벗어나면 취미로 무엇을 하나?
"시간이 허락되면 탁구를 즐긴다."
-자선활동에 대해 얘기해 달라?
"일본에서 뛸 때부터 버디 채리티 행사를 하고 있다. 일본 센다이 지역의 지진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최경주 수석 부단장은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인터내셔널팀의 단합을 위해 노래방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무슨 노래를 부를 생각인가?
"난 노래를 잘 하지 못한다. 아마도 내 차례가 오면 패스하지 않을까."
-프레지던츠컵이 일본에서 가까운 곳에서 열린다. 대회 참관을 원하는 아시아지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아시아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다. 아시아 전역의 많은 팬들이 대회장을 방문해 우리가 경쟁하는 것을, 그리고 우승하는 것을 지켜 봤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올 해 미국팀을 물리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정말 모르겠다. 여전히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는 10월 우리가 그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프레지던츠컵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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