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은 결코 정대세(31)를 놓치면 안 된다. 이적설이 불거진 정대세가 멀티골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수원은 1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에서 3-1로 크게 이겼다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로 다소 흐름이 좋지 않던 수원이지만 울산을 상대로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에도 승리 공식은 염대세(염기훈+정대세)였다. 염기훈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만들어지며 기세를 올린 수원은 전반 중반 김신욱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잠시 주춤했다.
골이 필요할 때 정대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앞세워 수원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 막판에 얻은 프리킥에서 염기훈이 살짝 지나치자 벼락같은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꽂았다. 정대세 특유의 낮게 깔리는 슈팅은 김승규 골키퍼의 반응속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확실하게 예열된 정대세의 오른발은 후반 13분 다시 한 번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볼을 받은 정대세는 이번에도 빨랫줄 같은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정대세의 왼발에 수원은 점수 차를 3-1로 벌리며 난적 울산을 꺾는 데 성공했다.
수원은 정대세의 활약을 지켜보며 주먹을 불끈 쥐게 됐다. 정대세는 올 시즌 보여주는 눈부신 활약으로 일본 J리그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일본 언론을 통해 가시와 레이솔, 시미즈 S펄스가 정대세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수원도 정대세를 보낼 생각은 없다. 가뜩이나 정대세 이외에 공격수 자원이 없는 수원이기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대세는 경기 외적인 부분이 아닌 확실한 킬러 능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수원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대세 ⓒ 수원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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