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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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찾은 딸기' 이재학, 다음 단계는 '이닝이터'

기사입력 2015.06.27 07:3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이제 선발 투수들이 힘을 내줘야 할 차례다." '딸기' 이재학(25)이 김경문(57,NC) 감독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이재학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선다.

지난 2년간 10승을 올려주면서 '공룡군단'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은 이재학은 올시즌 불안한 시작을 했다. 지난 4월 8일 KIA전에서 2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온 이재학은 계속된 부진으로 선발과 구원을 오갔다.

결국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 2⅓이닝 동안 5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 무너진 이재학을 향해 김경문 감독을 채찍을 들었고, 이재학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경문 감독의 결정은 통했다. 지난 9일 SK전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한 이재학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250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그러나 다시 14일 두산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해 위기가 계속되나 싶었지만, 스스로 부진을 극복해내면서 지난 20일 창원 한화전에서 5⅓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를 펼쳤다.

비록 5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리기는 했지만 이날 이재학은 자신의 좋았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도 이날 이재학의 피칭에 대해 "점차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 던지면서 더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7일만에 다시 선발 등판에 나선다. 이제 지난 호투가 단순한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숙제가 생겼다. 바로 '이닝 소화력'이다. 이재학은 올시즌 9번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을 마친 것이 단 두 차례. 자연스럽게 부담은 뒤이어 올라온 구원 투수들에게 돌아갔다. 지난 시즌 156이닝을 소화해 최다 이닝 부문 11위에 오른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시즌 초반은 구원투수들이 힘을 내줬다. 승리도 승리이지만 이제 선발 투수들이 힘을 내줘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시즌이 이제 중반을 향하면서 선발들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면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아직 투구 감각을 찾고 있는 중인 이재학이지만 올시즌 좀 더 이닝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김경문 감독은 "일단 5월달 남은 4경기를 잘 막는 것이 1차 목표다. 특히 LG전에 약했던 만큼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잘 하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그리고 첫날 선발 해커가 7이닝을 막아줘 김경문 감독의 계획대로 기분 좋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제 이재학의 차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재학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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