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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장운호(21,한화)가 인상적인 시즌 두번째 선발 출장 경기를 치렀다. 김성근 감독(73)이 바라던 '새로운 얼굴'이 나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화는 26일 인천 SK전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진행의 도핑 파문 등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이며 SK를 꺾었고, 반 경기차로 매섭게 쫓던 6위 SK와의 승차를 한 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6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일곱번째 승리를 챙긴 미치 탈보트, 시즌 14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김태균과 함께 또 한 명 빛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장운호였다.
장운호는 올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 타석도 서보지 못하고 그 다음주 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지난 23일 3개월 여 만에 1군에 콜업된 장운호는 1군 합류 당일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강경학이 빠진 2번 타순에 배치돼 1안타 1득점을 하는 등 제몫을 해냈다.
그리고 26일 시즌 두번째 선발. 장운호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와 실책, 볼넷을로 얻어 100% 출루를 했던 장운호는 8회초에는 SK의 세번째 수 고효준에게 시즌 첫 홈런이자 데뷔 후 두번째 홈런을 뽑아냈다. 장운호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화는 손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사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부터 장운호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김 감독은 23일 넥센전에서 피어밴드를 상대로 때려낸 장운호의 좌전안타에 대해 "다른 선수였으면 못쳤다"고 말하며 "재미있는 것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재미'는 김성근 감독이 가능성이 눈에 들어오는 선수를 설명할 때 으레 하는 표현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공을 들였던 선수였다. 김성근 감독은 "몸이 약한 편이다. 스프링캠프 때 펑고를 쳐주는데 쩔쩔 매더라"고 돌아보면서 "그러나 공을 잡을 때 여유가 있고 어깨도 괜찮다. 선수로서의 감과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SK전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에 라인업을 짜는데 애를 먹으며 라인업 구상을 쇼다 고죠 타격 코치에게 맡겼다. 코치에게 라인업을 맡긴 것은 이번이 세번째. 김 감독은 "이 생각 저 생각에 복잡했다"고 시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누군가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이날, 장운호의 타구가 시원하게 담장을 넘어갔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장운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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