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25 17:37 / 기사수정 2015.06.25 18:2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가수 조권이 아이돌로서 뮤지컬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조권은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나톨리 역을 맡은 4명이 다 아이돌이고, 또 좌석을 다 채울 수 있을까 하는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다. 매회 공연을 할 때마다 좌석이 찼는지 몰래 본다. 관객이 많이 있어야 기운이 생기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조권은 19일 개막한 뮤지컬 '체스'에서 B1A4 신우, 빅스 켄, 샤이니 키와 함께 아나톨리 역을 맡았다. 이념 갈등 속 자유를 갈망하고 적대국의 여자를 사랑하는 인물이다. 4명 모두 대세 아이돌 그룹 멤버로,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그는 "저도 이 정도로 부담감이 드는데 뮤지컬을 처음 시작하는 켄과 신우는 얼마나 긴장되고 떨릴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때 이런 마음이었다. 많은 아이돌들이 뮤지컬에 진출한 시기였는데 뮤지컬 팬과 마니아분들이 보기에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거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조권은 앞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2013)의 헤롯, '프리실라'(2014)의 드랙퀸 아담을 연기했다. 뮤지컬에 먼저 발을 들인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켄과 신우에게 남다른 조언을 건넬 수 있었다.
조권은 "켄과 신우에게 뮤지컬을 계속 할거냐고 먼저 물어봤다. 하고 싶다고 하더라. 진심이었으면 좋겠고 우리는 최소한 달라야 한다고 얘기했다. 다들 하니까 나도 하고, 단지 돈을 벌기 위해, 회사에서 시켜서 하는 마음이면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왕 한다면 잘했으면 좋겠고 뮤지컬을 할 때는 뮤지컬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공연을 멋지게 올렸을 때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4명 모두 각자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돌 스타다. 하지만 라이벌 의식 보다는 선의의 경쟁자로 서로 격려하며 의지하고 있다.
그는 "(라이벌 의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 각자 다른 그룹이고, 4명 모두 아이돌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체스'의 캐스팅 공지가 뜨고 나서 뮤지컬에 관심이 많은 분들 사이에서 후폭풍이 있었다. 우려와 걱정이 많았기에 4명 모두가 자극제가 됐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연습을 너무 많이 나오더라. 깜짝 놀랐다. 속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 이 친구들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악착같이 하게 됐다. 이 친구들이 나오니까 나도 나가야 하고. 서로 자극제가 됐다. 매일 같이 연습하고 그랬다"며 웃었다.
‘체스’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서 경쟁자로 만난 미국의 챔피언 프레디 트럼퍼와 러시아의 챔피언 아나톨리 세르기예프스키 간의 정치적∙개인적 대립과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가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담았다. 7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조권 ⓒ 쇼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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