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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잉글랜드, "겨우~이겼네~"... 2-0 승리...

기사입력 2006.06.16 12:31 / 기사수정 2006.06.16 12:31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열린 B조 2차전 잉글랜드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고전을 하긴 했지만 후반에 터진 피터 크라우치와 스티븐 제라드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것으로 잉글랜드는 16강 진출이 유력해지면서 남은 스웨덴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을 보인다.

경기는 그야말로 잉글랜드가 우세한 가운데 진행이 되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10분 프랭크 램퍼드가 슈팅한 것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샤카 히즐롭 골키퍼가 쳐냈다. 그것을 다시 마이클 오언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5분 후에는 조 콜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크로스 올린 것을 피터 크라우치가 달려 들면서 발을 갖다 댔지만 역시 샤카 히즐롭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전반 26분에도 조 콜의 크로스를 이어 받아 슛을 날린 크라우치는 볼이 골문 왼쪽으로 흘러가면서 이날 따라 골운이 따라주지 않는듯 했다.

계속해서 잉글랜드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루어지자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선수비-후역습의 작전을 쓰기 시작했다. 전반 36분에는 드와이트 요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스턴 존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스웨덴처럼 무승부를 당할까봐 겁이 난 잉글랜드는 더욱더 거센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전반이 끝나가던 43분. 베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노마크 상황에서 발리슛을 자신있게 날렸지만 그것이 발에 잘못 맞으면서 골문 오른쪽으로 흘러가 전반을 통틀어 가장 아쉬운 득점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한 잉글랜드는 슈팅을 13개나 기록해 5개를 기록한 트리니다드 토바고 보다 월등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 들어서도 피터 크라우치의 득점 불운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10분에는 애슐리 콜이 왼쪽에서 넣어준 땅볼 패스를 크라우치가 컨트롤해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어이없게 허공을 갈랐다.

후반 13분이 되자 잉글랜드의 에릭손 감독은 부진했던 마이클 오언을 빼고 그동안 부상에 있었던 '축구천재' 웨인 루니를 투입시켰다. 루니가 들어가자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루니~루니~'를 외쳤다.

전반 20분이 되자 루니는 경기장을 누비면서 예전의 스피드를 선보이는 듯 했으나 아직까지는 실전경기 감각이 떨어져서인지 제대로 된 슈팅 하나 날리지 못했다.

후반 27분에는 데이비드 베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달려 들면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그것이 골대 위로 아쉽게 벗어나면서 크라우치의 얼굴은 점점 더 불안감에 일그러지고 말았다.

크라우치와 루니가 골을 넣지 못하자 이번에는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가 나서기 시작했다. 후반 32분에는 골지역 중앙에서 크라우치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 받은 램퍼드가 문전 바로 앞에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해 슛을 날렸지만 그것이 히즐롭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힌다. 또 1분 후에는 다시 램퍼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회심의 슛을 나렸지만 그것이 골문 반대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잉글랜드가 아쉽게 득점기회를 놓치면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어김없이 빠르게 역습을 펼치면서 잉글랜드의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공격에 넘어가는 공격 숫자가 부족하면서 이렇다할 만한 득점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스웨덴처럼 무승부를 기록할뻔 했던 잉글랜드를 살린 것은 이날 경기에서 계속해서 심각한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던 피터 크라우치였다. 후반 38분에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오른발로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것을 피터 크라우치가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수비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38분 전까지 잉글랜드 선수들을 상대로 제공권에서는 월등하게 압도했지만 수비가 대부분 루니를 방어하다 그만 크라우치를 한번 놓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한골을 실점하자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베인하커르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을 공격으로 올리면서 동점골 사냥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가시간이 진행되던 후반 46분.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를 가볍게 제끼고 거의 정면에서 강렬한 왼발로 슛한 것이 그대로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골문 가르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포기하지 않고 공격에 가담했던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후반 48분에 공격수 코넬 글렌이 문전 앞으로 강하게 패스겸 슛한 것을 스턴 존이 문전 바로 앞에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2-0 승리로 마무리가 되면서, 잉글랜드는 승점 6점으로 조 1위로 올라서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부심으로 우리나라의 김대영씨가 활약해 후반 13분에 마이클 오언의 오프사이드 상황을 선언하는 등 정확한 판정을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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