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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의 배짱투 비결 "항상 마지막 공이라고 생각"

기사입력 2015.06.23 12:5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항상 1군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각오로 공을 던져요." 이현호(23,두산)의 패기는 당찼다.

올시즌 27경기에 나와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하고 이현호는 그야말로 두산 불펜진의 '깜짝 스타'다. 지난해 말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니퍼트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이현호는 마운드에서 당당한 '배짱투'로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현호는 이런 당당함의 비결을 "항상 지금이 마지막 경기, 마지막 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올시즌 풀타임으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는 단계다. 이현호 스스로도 "1군 선수들이 대단하다. 2군에서는 선수들이 많으니 로테이션을 돌면서 나가는데, 1군에서는 때에 따라 나가니까 체력 관리가 어렵다"며 "오래 1군에 있던 선수들은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와 더불어 그 역시 계속해서 1군에서 뛰고 있는 만큼 "처음에는 맹목적으로 공을 많이 던지면서 몸을 풀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나 이런 과정 속에도 루틴이나 징크스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그는 "한번 루틴이나 징크스가 생기면 반복해야 하고, 안 좋았을 때 신경쓰게 된다. 그래서 못했으면 징크스 때문이 아닌 그냥 내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날 그 팀, 그 선수에게 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핑계를 대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시원스러운 이현호의 성격은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하위타선보다 중심타선이 승부하기 더 좋다는 그는 "중심타선은 공격적인 만큼, 맞붙어서 결정짓고 이런 것이 좋다"며 "테임즈를 만나면 꼭 잡고 싶다. 잠실에서 홈런을 맞은 적이 있는데 너무 자신감이 넘쳤었던 같다. 자신있게 던져서 크게 맞아본 적이 없는데 테임즈와 박한이 선배님이 쳤다. 박한이 선배님에게는 지난번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본 만큼 테임즈를 꼭 잡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내 공이 자신있게 맞아가는 것이 그게 아쉽고, 더 잡고 싶은 승부욕이 생긴다" 이현호의 설명이었다.

신인왕 자격이 되는 만큼 신인왕 타이틀이 탐날 법도 하지만 "(구)자욱이나 (김)하성이 너무 잘한다. 물론 딱 한 번뿐인 기회인 만큼 욕심은 있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두 선수가 잘하고 있으니 미련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동안 2군에 있던 선수였던 만큼 현재의 위치에 감사하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숙제에 대해서 '제구력'을 꼽은 이현호는 "제구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거 그것을 잡으려고 했는데, 1군에서 경기를 거듭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러나 아직 변화구를 좀 더 안정적으로 던지는 능력이 부족한 만큼 확실히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현호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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